도내 사찰들 연이은 태풍에 크고 작은 피해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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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찰들 연이은 태풍에 크고 작은 피해 입어
  • 이진영 기자
  • 승인 2020.09.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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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관정사는 여래전신칠보묘탑 훼손, 만불사 지붕 내려앉고, 천왕사 계곡범람으로 마당 잠기기도
혜관정사 여래전신칠보묘탑 중 하나(점선안)가 태풍으로 훼손됐다.
혜관정사 여래전신칠보묘탑 중 하나(점선안)가 태풍으로 훼손됐다.

 

이번 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첫 태풍인 제5호 태풍 ‘장미’에 이어, 8호 태풍 ‘바비’와 제9호 태풍 ‘마이삭’까지, 연이은 태풍들은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를 강타하면서 군데군데 깊은 생채기를 남겼다. 제주지역 사찰에도 크고 작은 피해들이 이어졌다.
강력한 비바람에 서귀포시 보목동에 자리란 혜관정사(주지 관효 스님)는 여래전신칠보묘탑이 훼손됐다. 이 탑의 팔각지붕 네 귀퉁이에 봉안돼 있던 아미타 부처님중 하나가 바람에 무너져 훼불되는 피해를 입었고, 일부 기와도 떨어져 나갔다. 
한국불교태고종 한라산 지장도량 만불사(주지 석안 스님)도 요사채 지붕이 무너지고, 기와가 떨어져 나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만불사 요사채 지붕이 태풍으로 무너져내렸다.
만불사 요사채 지붕이 태풍으로 무너져내렸다.

한라산 아흔아홉골에 자리한 기도도량 천왕사(주지 지오 스님)도 사정없이 퍼붓는 비에 계곡이 넘쳐 대웅전 마당까지 넘쳐흐르며 마당이 깊게 패였고, 강한 비바람에 기와가 떨어져 나갔고, 주변 나무도 몇 그루 넘어갔다. 
제주를 대표하는 수행도량인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주지 허운 스님) 역시 일주문과 나한전의 기와 일부가 떨어지고, 경내에 있는 나무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있었지만 다행히 다른 시설 피해는 입지 않았다. 
크고 작은 피해들 속에서도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사실을 다행스럽게 여겨야 하겠지만, 도내 사찰들이 품은 시간적·공간적 함의와 가치를 생각하면 향후 이런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마련되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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