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⑩ - 붉은 화로 위 한 송이 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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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⑩ - 붉은 화로 위 한 송이 눈꽃
  • 황경환 (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 승인 2020.09.29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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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환 (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황경환 (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붉은 화로 위 한 송이 눈꽃

無塵

판지로 지은 누각 바람에 날려가고
바닷가 모래성은 파도가 쓸어 가네.
일어났다 사라지는 찰나 찰나 무상함이여.
천 가지 생각과 만 가지 계획이
붉은 화로 위에 한 송이 눈꽃이리.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 부처님 가르침은 불변의 진리다. 즉, 나라는 존재를 비롯한 시공간(時空間)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이 시간의 범주에 속해 있기 때문에 변한다는 것이고, 그 변함의 스테이지(場)가 인간에게는 나의 세계이고, 18계의 세계이고, 모두이고, 전부이다. 그렇다면 이 무상 속에 존재하는 모든 대상은 오직 관찰의 대상일 뿐, 나라거나 내 것이라거나, 나의 자아라고 하면서 집착하고 붙잡을 만한 것은 이 광활한 우주의 어느 구석에도 없다는 논리로 귀결된다. 그래서 이 무상(無常)의 진리를 바르게 이해하고, 이 진리에 계합하는 자는 탐.진.치를 버리고 열반의 언덕에 이르지만, 진리를 모르는 무지의 중생은 끝도 없는 세월을 끝도 없이 탐.진.치에 얽매여서 고통과 아픔의 절규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내 앞에 나타난 현상이 그 무엇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허깨비 같은 것에 불과하고, 때문에 그것은 관찰의 대상일 뿐 집착의 대상이 아니란 사실을 분명히 깨닫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 물거품을 보는 것처럼
 아지랑이 보는 것처럼
 이 세상을 보는 사람은
 죽음의 사자는 보지 못한다. 
 『법구경』 (13품 170)


중독

삼라만상 만유가 공이요, 환상이요, 무상이요,
그리고 오색 무지개.
만약 어떤 이라도 이 환상이 
환상임을 알지 못하고,
환상에 빠질진대,
마치 마약 중독자가 마약에 중독되어
빠져버린 것과 무엇이 다르리.
그대 한 번 상상해 보라!
이 사람이 마약의 기운이 소진될 때 오는
그 중독자의 공포심을!

- 나는 이제 알겠네. 삼라만상 만유의 진실을. 
  모든 것은 원인과 조건에 의해서 일어나고 
 원인과 조건에 의해서 사라진다는 사실을. 
 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찰나찰나 
 연속의 무상(無常) 속에서
 ‘나다, 너다, 또한 세계다.’라고 이름을 붙인다. 
 그래서 삼라만상 만유가 공이요, 환상이요, 
 무상이라 했다네.

랏타빨라의 경 (M82)
랏타빨라는 부처님이 가르쳐주신 4가지 통찰의 지식을 통해 아라한이 되었다. 
① 이 세상은 불안정하여 사라진다.
② 이 세상은 피난처가 없고 보호자가 없다.
③ 이 세상은 소유할 게 없고 모든 것은 버려져야 한다.
④ 이 세상은 불완전하고 불만족스럽고 갈애의 노예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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