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⑪ 시공간과 비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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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⑪ 시공간과 비시공간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10.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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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환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황경환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시공간과 비시공간

1980년대 위대한 프랑스의 양자론 물리학자 알랭 아스페(Alain Aspect)는 광자(光子)의 간접적 실험을 통해서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비시공간의 세계(절재의 세계)를 받아들인 과학자다. 그렇다면 시공간의 세계(상대적 세계, 조건지어진 세계)는 어떻게 설명되어야 하는가?
이러한 두 이론에 대해 10여년간 현대 이론 물리학자들의 갑론을박이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아스페가 간접적으로 제시한 비시공간의 세계를 부정할 수 있는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그 이후 10여 년이 지난 1990년대에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의 양자론 물리학자 고스와미 박사(Dr. Goswami)는 기막힌 타협안을 제시했다. 그는 시공간과 비시공간의 영역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이론을 발표함으로써, 많은 이론 물리학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는 일화가 있다. 결국 아스페의 비시공간의 영역에 대한 이론에 그 무게가 더 실려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위의 내용은 앞장에서 잠깐 소개한, 미국의 방위산업체인 휴즈사에서 21년동안 원로 과학자로 최첨단 무기개발 연구와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진 김사철(미국명 Edward Kim, 1934년 12월생) 박사의 한국 방문 당시(1995~1998), “고타마 명상과 깨달음의 과학”이라는 그의 강좌(창원대학, 동국대학, 한국불교연구원 등)에서 언급된 일부 내용이다. 
엔트로피 법칙(entropy law)

고스와미 박사는 양자세계에서 관찰되는 Non-Local 현상과, 슈뢰딩거(1887~1961, 오스트리아 이론물리학자)의 파도공식은 초월세계(비시공간의 세계)의 존재를 배제하고서는 해석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즉 시공간의 제약을 받는다는 일차적 결과는, 모든 형성된 것은 시간이 가면서 그 공간 안에서 반드시 해체된다는 것이며, 이 법칙을 현대 물리학에서는 엔트로피 법칙(entropy law) 또는 열역학 제2법칙이라고 한다.
바로 이러한 현상을 고타마 붓다는 sabbe sankhara anicca라 했고, 중국 사람들은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고 번역했다. 

신라의 의상 스님은 그가 지은 법성게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변함이 없는 진리의 세계와 조건 지어진 사변의 세계가 함께 어울려 있지만, 이는 깨달은 이의 경지에서만 알 수 있으리라.” [이사명연 무분별 십불보현 대인경(理事冥然 無分別 十佛寶賢 大人境, 저자해석)

담마(DHAMMA)

부처님께서는 그가 발견한 법에 대해, “비구들이여! 내가 발견한 이 법은 심오하여 알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우며 평화롭고 숭고하여 단순한 사유의 영역을 넘어서 있고 미묘하여 현자는 반드시 경험할 수 있으리라.”하였다. 그것을 여래는 최상의 지혜를 알고 실현하여 드러내 보인 것이다. 『성스러운 구함 경』(M26) §19 

-불교에서 유(有)와 무(無)를 말할 때 유라 하여 고정된 무엇이 있다는 것이 아니고, 무라 하여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원인과 조건에 의존하여 유가 생성되고, 그 원인과 조건이 사라지면 유는 무로 돌아간다. 
그래서 유에서 무로, 무에서 유로 끝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상호의존 관계를 연(緣: Paccaya)이라고 하며, 오온(五蘊)의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설명할 때의 연기(緣起: paticca-samuppada)는 조건발생 또는 12연기로써 괴로움의 발생구조(流轉門)와 소멸구조(還滅門)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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