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수행처 보리도량‘선래왓’개원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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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수행처 보리도량‘선래왓’개원법회 봉행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0.10.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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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일대기와 제주의 역사.신화 담은 독특한 후불탱화 점안식

 

선래왓(주지 오성 스님) 개원법회가 10월 10일 봉행되었다. 이날 개원법회는 점안식과 작은음악회, 그리고 탱화참배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날 점안식에서 우경 스님(관음사 회주)은 발원문을 통해 “이 점안식에 인연되는 모든 사부대중과 청신사 청신녀 등 불자들의 모든 소원이 다 이루어지고, 큰 깨달음으로 큰 지혜를 얻고 복락을 얻어서 부처님의 원력이 널리 퍼지고, 불보살들의 가피로 한량없는 보살핌을 주시옵소서”라고 기원했다. 
법회를 마치고 열린 ‘작은음악회’는 청주 ‘마야사 룸비니합창단’이 찬불가를, ‘서귀포섹스텟연주팀’이 섹소폰5중주를, 국악연희단 ‘하나아트’의 판소리, ‘송상’시인의 시낭송과 ‘예지영’ 제주교향악단 수석연주자의 첼로연주 공연으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후불탱화는 팔상화평도로서 회산 오석훈 선생이 그렸다. 이 탱화는 붓다의 팔상성도를 기본적은 틀로 제주민중의 넋을 살려내어 찬란한 화엄세계를 구현하였다. 이 팔상화평도는 핍박과 고통의 역사를 간직한 제주가 불교의 자비사상을 만나서 모든 것이 평등하고 그래서 평화로운 새로운 화엄세계로 승화된 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팔상화평도에는 제주도를 세계의 중심으로 삼아 한라산이 진리의 심원이 되고 붓다의 출현과 화엄세계가 펼쳐진다. 

 

그리고 후불탱의 기본골격은 팔상성도로, 붓다의 탄생에서 성도와 열반에 이르기까지 일생을 여덟 가지 모습으로 형상화하였으며, 제주역사 인물들과 보살의 모습으로 중의화된 제주신화의 신들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탐라국에 오신 부처님으로 형상화한 이 탱화를 두고 서울에서 온 법은(法恩, 69세)거사는 “보통의 후불탱이 교훈적이고, 중국의 신들을 형상화 한 것이 많은데, 이 탱화는 친근한 제주의 모습을 담아 밝고 환희롭게 조성되어 친근하고 즐거운 생각이 든다. 특히 부처님의 일생 이야기와 제주신화까지 표현되어 진짜 나와 연관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선래왓은 이 도량을 누구나 편하게 찾는 수행처로서 교학과 수행 프로그램을 통해 힐링과 수행문화의 전법보리도량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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