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⑫ - 나라는 존재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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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⑫ - 나라는 존재의 실상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10.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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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환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황경환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나라는 존재의 실상

나는 무엇인가? 물질과 의식이 상호 결합하여 형성된[오온: 五蘊] 조건 지어진 집합체. 마치 두 갈대 다발이 서로 의지하여 서 있듯이!(S 12:67) 그 원인은 업(業, 카르마)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고, 형성된 것이고, 그래서 업은 나의 주인이고, 나의 모태이고, 나의 상속자이고, 권속이고, 나의 의지처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M 135) 
오온이 개공(皆空)일진대, 그것을 나다, 나의 것이다, 나의 자아다라는 관념의 벽을 허물기가 참으로 어렵네.
중국 당나라 때의 승려, 영가현각(永嘉玄覺) 스님이 지은 증도가(證道歌: 깨달음의 노래)에서는 ‘오음[色·受·想·行·識]의 뜬구름은 공연히 오고 가고 삼독[貪·瞋·痴]의 물거품은 헛되이 출몰하네.’라고 노래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대의 것이 아닌 것을 놓아버려라. 그것을 놓는 것이 그대로 하여금 이익과 행복을 오래도록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러면 그대의 것이 아닌 것이란 무엇인가? 물질[色], 느낌[受], 인식[想], 심리현상[行], 알음알이[識], 이것들이 그대의 것이 아닌 것이며, 이것들을 그대는 놓아버려야 그대에게 이익과 행복을 오래도록 가져다줄 것이다. 『그대들의 것이 아님 경』(S 22:33)

나이는 관념의 숫자일 뿐

無塵

관념의 담장 밖에 밝은 광명이
관념의 담장을 허물어 버리니
나다, 나다, 하던 나가 
자취가 없네.
붉은 것도 푸른 것도 
본래 아닌데
사람들은 검다 희다 
시비를 한다.

-사무엘 올만은 ‘청춘’이란 시에서,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때로는 20대 청년보다 70이 넘는 노장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고......
이 시를 특별히 좋아했던 맥아더 장군(1880~1964)은 자신의 집무실에 에이브러햄 링컨의 초상화와 사무엘 올만의 ‘청춘’이란 시를 걸어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52년간의 파란만장했던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1951년 4월 19일 미국의 상하 의회 은퇴 연설에서 미국 군가의 후렴구인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말을 인용했다고 한다. 
-나이가 청춘이든 70이 넘은 노장이든 자신의 마음[意識]이 과거에 있지 않고 미래에도 있지 않고 오직 여기 이 순간 어떤 상태에 있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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