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필 거사의 사찰사경 - 송광사 극락교 청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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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필 거사의 사찰사경 - 송광사 극락교 청량각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11.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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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희종 이래로 수선사(修禪社)였던 사명(寺名)이 언제 송광사로 개칭됐는지는 알 수 없고, 송광(松廣)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몇 가지 전설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18명의 승려가 나서 부처의 가르침을 널리 펼 절이라는 뜻이다. 즉, ‘송(松)’은 ‘十八(木)+公’을 가리키는 글자로 18명의 승려를 뜻하고, ‘광(廣)’은 불법을 널리 펴는 것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둘째, 지눌이 정혜결사를 옮기기 위해 터를 잡을 때 모후산에서 나무로 깍은 솔개를 날렸더니 지금의 국사전 뒷등에 떨어져 앉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뒷등의 이름을 치락대(솔개가 내려앉은 대)라 불렀다 한다. 이 전설을 토대로 최남선은 송광의 뜻을 솔갱이(솔개의 사투리)라 하여 송광사를 솔갱이 절이라 풀었다고 한다.
셋째, 일찍부터 산에 소나무(솔갱이)가 많아 ‘솔메’라 불렀고 그에 유래해서 송광산이라 했으며 산 이름이 절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청량각은 송광사가 자리 잡은 조계산의 계곡물이 동구에서 굽이치는 지점의 깊숙한 계곡에 홍교(虹橋)를 쌓아올려 그 다리 위에 조성된 건물이다. 
이 건물은 1921년에 중건하였고, 1972년 승주군의 보조에 의하여 중수하였다. 청량각이란 ‘맑고 시원하게 씻어주는 문설주’라는 뜻이다. 청량각 지붕 아래를 지나면서 위를 올려다보면 보위에 턱을 괴고 있는 용이 산사를 오르내리는 이들을 지긋이 내려다 보고 있다. 
그런데 송광사 쪽으로 들어가는 방향의 용은 여의주가 없는데, 나오는 방향의 용은 여의주를 물고 있다. 
이는 세속에서 송광사로 들어갈 때는 사바세계 인간이었으나, 나올 때는 깨달음을 얻어 나온다는 의미로 보여 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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