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이웃에 김치로 사랑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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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친 이웃에 김치로 사랑전해요
  • 이진영 기자
  • 승인 2020.11.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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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사나유타합창단, 사랑의 김치 담그기
정성으로 담근 김치를 포장하는 단원들
정성으로 담근 김치를 포장하는 단원들

 

2020 경자년, 코로나19로 시작한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우리 불자들은 연초에 다짐하고 세웠던 계획들을 잘 실천했는지 궁금하다. 1년 중 지나간 열한 달을 나만을 위해 살았다면, 나머지 한 달 만이라도 타인을 위해, 이웃을 위해 내 마음과 몸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가져봄은 어떨까. 올해는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여건들이 악화되어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기 쉽지 않았던 해였다. 우리 주변의 힘든 이웃들을 위해 나는 과연 얼마만큼의 마음을 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선뜻 입이 떨어지지 않고 망설진다면 서둘러 나머지 한 달은 회향의 달로 잡아보자. 벌써 일부 도내 불자들이 이 같은 나눔의 실천을 통해 계사년 한 해를 잘 갈무리하고자 준비 중이다. 

 

금붕사나유타합창단(단장 오해숙)이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위해 김장 운력에 나섰다. 지난 15일, 구좌읍 소재 금붕사에서 신도회 후원, 금붕사나유타합창단 주관으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 &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금붕사에서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합창단 소속 단원 35명이 참가하여,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모두 1,600포기의 김치를 담갔다. 배추와 고추 같은 주재료는 충북 괴산에서 들여왔지만, 나머지 부재료들은 단장 이하 단원들 정성으로 가꾼 것이라 했다. 이날 장만된 김치들은 구좌읍 지역 내 미타요양원․구좌노인요양원 등 노인복지시설 5곳을 비롯해, 금붕사 신도 가운데 노보살 등 어려운 이웃 20여 곳을 방문, 단원들이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를 전했다.  

완성된 김치가 이웃에게 전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완성된 김치가 이웃에게 전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해숙 단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주변 분들을 돌아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런 김장 나눔 행사 같은 것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안다. 우리도 힘들긴 하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시설이나 주변 분들을 위해 우리가 무언가라도 해야지 않겠냐는 데 단원들이 의견을 모았다. 행사 며칠 전부터 고생해주신 단원들께 감사드리고, 저희들이 정성들여 담근 김장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그마한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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