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만들기, 너무 재밌고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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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 만들기, 너무 재밌고 행복해요!”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0.11.25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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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룡사, 사찰음식과 다도명상, 서귀포시노인복지관 회원들과 함께 체험하기
제용 스님의 레시피를 참가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제용 스님의 레시피를 참가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서귀포시노인복지관의 회원들이 김녕 금룡사에서 사찰음식을 배우고, 다도명상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1월 18일 금룡사를 찾은 서귀포지역 노인 17명은 사찰음식전문가 제용 스님이 일러주는 대로 꼼꼼히 확인하고 스스로 사찰요리를 통해 템플스테이의 소중한 불교문화 체험을 했다.   
이날 선보인 사찰음식은 ‘미역·두부전’과 ‘청경채·버섯볶음’, ‘김치·버섯떢볶이’ 등 주변에서 흔히 해서 먹는 레시피로 구성되었다. 모두 제철에 구하는 식재료를 이용한 자연식으로 담백함과 건강함을 함유한 내용이었다. 
이날 ‘템플스테이-제용 스님과 함께 하는 소박한 밥상’은 노인복지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서귀포지역의 노인들로서, 평소에도 다양한 능력 발굴 프로그램에 참여해 오신 분들이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서귀포시노인복지관(관장 김재경)은 노인의 능력 발굴 및 개발과 세대를 통합하여 지역 자원과 연계한 나눔 문화 확산, 노인 자원봉사활성화 등을 주요한 내용으로 노년사회화교육사업 등 노인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각 팀별로 요리를 실습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각 팀별로 요리를 실습하고 있다.

 

사찰음식 체험에 앞서 금룡사 법당에서 입재식을 통해 제용 스님은 “가을이 지나고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면서 노인들의 몸은 혈관수축과 긴장으로 움츠러드는 시기이다. 이러할 때 기운을 북돋고, 체내에 다양한 영양소를 빨리 흡수하도록 종합적인 영양관리가 필요한데, 이번에 준비한 레시피는 그러한 섭생이 도움이 된다.”고 소개하고, “나이가 들면 음식하기가 귀찮아지고, 가족들도 바빠서 외식을 많이 하는데, 사 먹는 것은 좋지 않다. 가급적 자신이 직접 해 먹는 것이 의미 있는 섭생의 길이다. 이번에 준비된 사찰음식은 재료구하기가 용이하고 집에 가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요리들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체험관으로 자리를 옮겨 제용 스님의 레시피 시연과 함께 각자가 직접 요리를 만들면서 팀원들의 협동으로 요리를 만들어내느라 열심히 의견을 나누고 볶고 지지면서 접시에 완성된 요리를 담아냈다. 
강정동에서 오신 유득형 어르신은 “사찰음식을 접해보니 직접 만들어 해보고 싶고, 공부하고 싶어 꼼꼼히 살펴봤다. 재료를 미리 잘 준비해서 바로 만들게 해서 이해하기가 쉬웠고, 보기도 좋고, 영양과 건강에도 많이 도움이 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자신감이 넘쳤다.
강정동에서 오신 맹경열 어르신도 “이제 우리 정도는 잘 먹어야 될 나이다. 사찰음식은 단순하고 간단하면서 소박하고 맛있고 보기도 좋다. 오늘 사찰음식을 배워보니 어렵지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게 여러 채소를 배합해서 만든 건강 식단들이다. 나이가 든 남자들이 배워야 할 레시피다.”라고 좋은 정보였다고 평가했다. 

명상과 다도를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명상과 다도를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중문동에서 참가한 변국자 어르신은 “오늘 만든 음식들이 정말 맛있다. 제용 스님의 레시피는 쉽고 가르치는 방식도 잘 이해하기 쉽고 따라 하기 편하게 알려줘 매우 유용했다.”고 처음 만들어본 사찰음식의 맛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호동에서 온 김연선 어르신은 “맛있고, 보기도 좋고, 집에서는 이렇게 해보지 못한 레시피다. 떡볶이도 이렇게 갖춰서는 해보지 않았다. 오늘 배운 이 음식의 특징은 담백해서 나같이 과체중인 사람들에게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렇게 밥상을 차리면 코로나사태도 거뜬히 이길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행복해 했다. 
기자도 각 팀원들이 만든 음식을 시식했는데, 행복한 기운으로 만든 음식이라서 정말 맛이 있었고, 다양한 식재료의 오묘한 조화가 느껴졌다.   
직접 만든 음식으로 점심 공양을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시간에 다례와 명상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오등선원 제주차인회 이영신 회장의 지도로 황차와 다식을 음미하며, 마음의 정화와 함께 ‘삶을 관조하고 나와 이웃을 따스하게 바라보며 참 나로로 돌아가게 하는 과정’에 대해 생활명상의 유익함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사찰음식, 따라해 보세요

미역 두부전

재료  미역(마른미역은 물에 불려 사용함) 3줌, 두부 1모반, 밀가루 약간, 식용유 또는 올리브유 ***초간장(간장, 식초, 생수약간)
재료  미역(마른미역은 물에 불려 사용함) 3줌, 두부 1모반, 밀가루 약간, 식용유 또는 올리브유 ***초간장(간장, 식초, 생수약간)

만드는 법
① 마른 미역은 물에 불려 잘게 썰어 놓고,   두부는 면보자기에 물기를 짜고 으깨어 놓는다.
② 그릇에 미역과 두부를 넣고 잘 섞은 후 밀가루와 물을 넣어 반죽을 잘 한다.
③ 팬에 기름을 두른 후 수저로 반죽을 크게 펴서  동그랗게 구워낸 후,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
 

청경채 버섯 볶음

재료  청경채 100g, 만가닥 버섯 50g, 파프리카 반개, 후추가루 1스푼, 소금, 식용유 약간 *** 간장양념 : 간장 3스푼, 설탕 반스푼, 식초 1스푼, 올리브오일 1스푼, 검은깨 1스푼
재료  청경채 100g, 만가닥 버섯 50g, 파프리카 반개, 후추가루 1스푼, 소금, 식용유 약간 *** 간장양념 : 간장 3스푼, 설탕 반스푼, 식초 1스푼, 올리브오일 1스푼, 검은깨 1스푼

만드는 법
① 청경채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데치고,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다.
② 만가닥 버섯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센불에 볶아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③ 파프리카도 ②와 같이 하여 준비한다.
④청경채와 준비한 재료를 섞어서 그릇에 담고 분량의 양념재료를 모두 섞어 끼얹는다.

 

김치 버섯 떡볶이

재료  김치 50g, 느타리버섯 30g, 떡국떡 150g, 양배추 4/1쪽 ** 들기름3, 설탕1, 간장1, 통깨1
재료  김치 50g, 느타리버섯 30g, 떡국떡 150g, 양배추 4/1쪽 ** 들기름3, 설탕1, 간장1, 통깨1

만드는 법
① 배추김치는 송송 썰고 느타리버섯은 먹기 좋게 썬다. 양배추는 적당한 크기로 깍둑썰어 놓는다.
②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배추김치와 느타리버섯을 넣어 볶다가 김치가 부드러워지면 설탕을 넣는다.
③ 떡국떡을 넣어서 볶다가 떡이 말랑말랑 해지면 간장으로 간을 하고 통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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