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기원과 모든 존재의 행복을 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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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기원과 모든 존재의 행복을 발원하다”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0.11.25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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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기원정사 해수관음상
마라도 기원정사 해수관음상

마라도, 그 이름만 들어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가슴을 뛰게 하는 이름이다. 한반도의 최남단, 태평양을 굽어보며 마음 한자락에 희망의 씨앗처럼 그 자리를 지켜온 섬, 이어도의 전설을 잉태하고 바다의 너른 자락에 안겨 하늬바람, 샛바람, 마파람, 갈바람의 거센 해풍을 견뎌온 위대한 국토의 막내다. 
이곳에 부처님의 광명과 함께 뭇 생명들을 어루만지고 지켜보는 해수관음보살이 우뚝 굽어보는, 국토 최남단 관음기도사찰 기원정사(주지 혜덕 스님)가 자리하고 있다.  
한동안 절을 지키는 스님이 없어 국토최남단에 불법의 맥이 끊기는가 싶었고, 다른 종교에서 절을 인수하려고 까지 공을 들였지만, 결코 부처님의 다사로운 자비광명의 빛은 더욱 찬연하게 불이 붙었다. 
지난 9월에 기원정사 주지로 부임한 혜덕 스님은 마라도 기원정사의 중창불사에 팔을 걷어붙이고, 오랜 방치로 무너지고, 지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에 법당지붕마저 뜯겨져 날아가버린 사찰에 대대적인 중창불사를 일으킨 것이다. 
이번 중창불사는 부산의 문수사(주지 지원 스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강명순 신도회장의 후원에 힘입어 불과 착공한지 2개월여 만에 대웅정 상량식과, 2020년 연말 낙성을 목표로 불사가 빠르게 이루어졌다.      

대웅전이 바다를 굽어보며 위용을 드러낼 날을 기다리고 있다.
대웅전이 바다를 굽어보며 위용을 드러낼 날을 기다리고 있다.

 

마라도 기원정사 혜덕 스님
마라도 기원정사 혜덕 스님

 

혜덕 스님은 “지난 9월에 마라도에 입도하니, 태풍으로 날아간 법당과 나뒹구는 법구들, 무너진 요사채를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 국토의 최남단에서 부처님의 지혜광명과 해수관세음보살의 자비로운 가피가 중생들을 보살펴야 되겠다는 서원을 다지게 됐다.”고 설명하고, “대웅전을 연말연초에 낙성하고 정초기도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중생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어려워진 남북관계가 평화로운 기운으로 돌아서도록 마라도기원정사에서부터 기도법회를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지금은 주변 환경도 정비해야 하고, 대웅전 삼존불 점안과 요사채도 새롭게 단장해야 하는 등 과제가 많다. 하지만, 내년 부처님오신날에는 국토 최남단에서 자비의 연등을 밝히고 전 세계가 고통 받는 코로나의 질곡을 극복하는 기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계획도 밝혔다. 

돌장인 장공익 선생의 해학적인 돌조각 작품
돌장인 장공익 선생의 해학적인 돌조각 작품

 

혜덕 스님은 오랫동안 선방생활을 중심으로 수행에만 전념해 왔으나, 그 수행의 회향을 위한 귀착지로 제주 마라도에서 부처님의 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번 중창불사를 위해서 스님은 육지에서부터 모연을 추진해왔고, 이번 대웅전 상량식을 통해 제주불자들에게도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국토최남단 관음성지화를 위한 모연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상량 대들보를 올리는 신도들
상량 대들보를 올리는 신도들

 

지원 큰스님도 “기원정사는 한반도 제일 남쪽에 있으면서, 서경보 큰스님의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소중한 뜻이 전해오는 절이다. 제일 남쪽에 대웅전을 짓는 이 불사로 부처님의 지혜를 널리 펴고 공사를 하시는 여러분들이 신심으로 잘 지어주시면 그 공덕이 천하에 가득할 것입니다.”라고 축원을 했다. 
현재 기원정사에는 제주도가 낳은 돌장인 장공익 선생의 마라도 자연석을 이용한 해학적인 각종 얼굴조각 작품과 많은 예술가들이 참가한 돌조각과 토기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화강암으로 조성한 해수관음상은 육지에서 배로 실어와 자비로운 표정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국과 세계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 기원정사는 그 존재만으로도 상징적 의미가 크고, 특히 불자 가족을 위한 숙소도 준비되고 있어, 앞으로 불교성지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불자들은 남방에 펼쳐가는 부처님의 광명 불국정토 조성에 한마음으로 모연동참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운이 국토 최남단에서 펼쳐나갈 수 있도록 등을 하나씩 밝혀볼 것을 권장한다. 대웅전 신축 불사 조성 동참금은 10만원이고, 설판제자는 50만원 이상이다.

문의 064-792-8518. 입금계좌 농협 351-0611-8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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