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국민 모두가 어느 해보다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12월이다.
연말이 되면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술자리도 늘게 된다.
오랜 기간 사람들은 즐겁거나, 슬프거나, 괴롭거나, 힘들 때 혹은 여러 모임에서 음주를 해왔다.
게다가 우리사회는 술에 대해 아주 관대한 음주풍토를 가지고 있어 잘못된 음주습관과 사회적 풍토로 인해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술이 없었다면 인류의 역사는 지금과 훨씬 달라졌을 것이다. 술은 인간 생활의 윤활유다. 술이 없으면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길이 없다. 또한 어색한 첫 대면이나 소원한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술에 잘못 빠져들면 몸도 마음도 상한다. 심지어는 술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까지 있다. 결국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건강과 생명은 물론 경제적·사회적인 파탄까지 불러오게 된다. 이를테면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와 같은 중과실범죄를 야기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나친 과음은 간 및 위장질환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심근기능을 저하시키는 데 따른 심부전 유발 및 관동맥 경련에 의한 협심증, 부정맥 및 급사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혈중 중성지방을 상승시키고 칼로리 섭취의 증가로 비만,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과음은 행동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과도한 음주는 다양한 사건사고와 음주운전, 다양한 폭력범죄와 관련이 깊다.
하지만 적정음주는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긴장과 불안을 줄여주기도 한다. ‘술은 과하면 독이지만 적정히 마시면 약’이라는 금언은 동서고금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노인에게는 식욕을 자극하고 장운동을 촉진하며 기분을 좋게 한다. 또한 하루 3잔 이하의 술은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술에 강한가 약한가는 누구에게나 흥미 있는 문제다. 간장이 강하면 술에도 강한 것이 아닐까. 이것은 지금까지의 얘기만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것은 사실이기는 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개인의 체질에 따라서 알코올 처리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술이 세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많은 양을 마시다보면 결국 생체시스템이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다.
적정 권장량의 기준을 세우는 것은 애매하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소주의 경우 남자는 3잔 여자는 2잔 미만을 먹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처럼 적정음주량의 수준은 우리의 예상보다 매우 적은 량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정음주를 지킨다는 것이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더욱이 ‘적정음주가 건강에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밝혀져 걱정을 더한다. 상습 폭음 자들과 유해 음주자, 음주운전 경험자들은 ‘적정음주’를 핑계 삼아 술을 더 많이 마시고 있는 것이다.
그럼 ‘술을 어떻게 마셔야 하는가? 예로부터 술에 관한 비법들이 많이 전해오지만 술은 자기 체질에 따라 적게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하여 연말 모임을 취소하거나 자제하는 분위기이나 어쩔 수 없이 연말 모임을 갖고 술을 마셔야 한다면 술잔을 돌리거나, 폭탄주를 제조하는 것과 같은 구태의연한 주법을 버리고 마시는 술의 특성과 이에 어울리는 안주까지 제대로 알고 마시면 술로 인한 두통이나 숙취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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