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들려주는 건강이야기 (9) - 심근경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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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들려주는 건강이야기 (9) - 심근경색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12.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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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장기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겠지만, 그중에서 심장은 매분 육칠십 회에 가까운 박동을 유지하면서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 순환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심장의 정지는 생명과 직결된 중대한 고비로, 응급조치를 위해,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심폐소생술을 교육하는 곳도 늘고 있고, 실제 이를 활용하여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혈액을 온몸에 순환시키는 펌프 역할을 하는 두꺼운 근육 조직으로, 이 근육들은 크게 3개의 심장혈관 즉, 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합니다. 
이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혈전증이나 혈관의 빠른 수축 등에 의해 급성으로 막히는 경우,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면서 심장 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괴사하는 상황을 심근경색증이라고 합니다.
다만, 심장 조직의 괴사 없이 혈관 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 협심증입니다.
환자는 대부분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하는데, 대개 ‘가슴을 쥐어짠다!’, ‘가슴이 싸한 느낌이 든다.’라고 호소하며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듯 중요한 장기임에도, 대개는 별다른 증세가 없이 갑작스레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예전에 모임을 하던 중 친구 하나가 먹은 게 체한 것 같으니 조금 쉬겠다고 얘기하는데 문득 입술 색이 잠깐씩 시퍼렇게 변하는 것이 눈에 띄더군요. 즉시 응급 진료를 받게 하여, 심각한 위기 상황을 아슬아슬하게 비켜 간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소화가 안 된다.’ 혹은 ‘체한 것 같다’라는 등 일상적으로 흔한 증세를 얘기하는 예도 있어서, 대비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 중에 보면, 간혹 이미 한두 번의 흉통이 심하게 있었으나, 진료 및 검사를 받아도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고는 증세가 다시 반복되어도 예전과 비슷한 상태일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다시 진료를 받지 않았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는 장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견해주는 것이 아니므로, 귀찮아할 일이 아니라, 적절한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갑자기 차가운 곳으로 나오게 되면 혈관이 수축하며 심혈관계에 부담이 증가하므로, 외출이나 운동에 앞서 충분한 준비 과정을 해주어야 하며, 옷도 너무 껴입어서 조여드는 상태보다는 얇은 것을 겹쳐 입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심장 질환 대부분은 생활습관병으로 지칭되는 성인의 건강 상태 악화에 따르는 것이 많으므로, 발병 위험인자의 예방이 필수적입니다. 
가능하면 매주 3~4회 한 번에 30~40분씩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세 끼 식사를 일정하게 골고루 챙기는 습관으로 꾸준한 체중 관리를 하여 심장의 부담 증가를 막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위험 인자가 발견되면 적절한 약물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 보수당한의원 원장 한의사 김성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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