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18 - 법구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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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18 - 법구경 중에서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12.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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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환 - 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황경환 - 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법구경 중에서

총명한 이는 지혜로운 이를 만나면
마치 혀가 음식 맛을 아는 것처럼
곧 도의 깊은 뜻을 깨닫게 되나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리 가까이 해도
마치 국자가 국 맛을 
모르는 것과 같이 알지 못한다.
『법구경』 (5품 64,65)

─한 번쯤 무모한 일에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다. 도전하는 사람은 그 용기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꿈의 크기는 용기와 직결되어 있고 인생의 크기와 비례한다. 
기회란 불가능하다는 두려움 속에 있지만 용기 있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너무 편하면 기적과도 같은 삶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무능함에 빠질 수 있다.
도의 깊은 뜻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있다. 이몸 무너지기 전에 꼭 한 가지 알고 가야 할 일이다. 이 일은 불교의 가르침 속에 있기에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가치있는 일이리라.

상윳따니까야 중에서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느낌의 본성을 알지 못하면,
그는 탐욕에 마음이 쏠려
 해탈을 얻지 못하리라.
괴로움을 느끼면서도 
느낌의 본성을 알지 못하면, 
그는 마음이 미움에 쏠려 
해탈을 얻지 못하리라.
그리고 저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는 느낌 그것을,
대지혜자께서는 평화롭다고 말씀하셨지만
그것 또한 맛 들여 매달린다면,
그는 결코 고(苦)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리라.
그러나 수행자가 열심이어서 
마음 챙기는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그는 느낌의 본성을 꿰뚫게 되리라.
또 그렇게 됨으로써 
그는 금생에 번뇌가 다할 것이며
지혜가 성숙되고 법의 길에 확고하며
언젠가 수명이 다해 
몸이 무너질 때엔
어떤 개념으로나 헤아림으로도 
그를 가늠할 길은 없으리라.
『버림경』(S36:3)

화엄경 중에서

“소가 물을 마시면 젖이 되지만, 
독사가 물을 마시면 독이 된다.”
(牛飮水成乳 蛇飮水成毒)
이 말은 대승불교 경전군에 속하는 화엄경 40권 제12에 나오는 구절이며, 불문(佛門)에 처음 들어오는 수행자들의 필독서인 초발심자경문에 나오는 내용이기도 하다. 이어서 ‘지학성보리(智學成菩提)요, 우학위생사(愚學成生死)’란 말로 연결되어 있다.
1992년 북한의 영변 핵원자로 때문에 한반도가 떠들썩했던 일이 있었다. 이때 뉴욕 타임스는,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 계획을 앞세워 1994년 제네바 협정을 통해 북한의 핵원자로를 동결 시켰다고 했지만, 이 문제는 1995년 한국과 일본이 지원하고 미국이 북한에 경수로를 건설해 주기로 하면서, 북한을 핵비확산조약(NPT)에 서명토록 했으나, (북한의 NPT 가입) 결국 얼마 가지 못하고 북한의 NPT 탈퇴 선언(2003년)과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안전규정 이행 약속은 휴지조각이 되었다. 
이에 새로 탄생한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5개국과 북한이 참여하는 6자 회담의 협상테이블에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려고 수년간 노력해 왔지만, 그동안의 대화는 공론이 되었고, 그 각고의 노력들은 수포로 돌아가면서, 지금은(2009년) 1992년의 핵문제때보다도 훨씬 더 첨예한 대립의 촉각으로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에 언제부터인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미국은 핵을 가지고 있으면서 북한은 왜 핵을 가지면 안 되는가?’라고 얼빠진 사람처럼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들은 언젠가 통일이 되면 북한핵이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믿는 위험천만한 환상을 가지고 북한핵을 옹호하는 사람들이다.
한 번 잘못 알려진 정보나 인식이 고쳐지지 않고 끝질기게 살아남아 사회 곳곳에 회자되는 일들은 종종 있어 왔다. 이는 강도나 도둑이 총이나 칼을 가지고 있으면 강도나 도둑질을 하기 위한 흉기가 되지만, 경찰이나 군인이 총이나 칼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국민의 안녕과 국방의 의무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 된다. 이것은 실로 하늘과 땅만큼 벌어지는 논리다.
궤변 같은 소리에 현혹이 되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고 잘못된 길을 가는 무지(無知)의 사람들이 여기에 속하는데, 특히 종교인들의 맹신주의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화엄경 40권 제12에는 지학(智學)이라는 올바른 판냐[智慧]는 깨달음의 길로 가게 하지만, 우학(愚學)이라는 어리석은 가르침은 생사의 길을 벗어나지 못한다 하였으니,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되씹어볼 금구성언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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