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16 - 생로병사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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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16 - 생로병사의 진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12.3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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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환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황경환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한밤의 슬기로운 님의 경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말라. 과거는 이미 버려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앗다. 현재 일어나는 상태를 그때그때 잘 관찰하라. 정복되지 않고 흔들림 없이 그것을 알고 수행하라. 오늘 해야 할 일에 열중해야지 내일 당장 죽을지 어떻게 알 것인가? 대군을 거느린 죽음의 신(神) 그에게 결코 굴복하지 말라. 이와 같이 열심히 밤낮으로 피곤을 모르고 수행하는 자를 한밤의 슬기로운 님, 고요한 해탈의 님이라 나는 부르네.”
『한밤의 슬기로운 님의 경』(M131) §3

[천신]“한적한 숲속에 살면서 고요하고 청정한 수행자들은 하루 한 끼만 들면서도 어떻게 얼굴빛이 맑고 깨끗합니까?”

천신의 질문을 받고 붓다는 이와 같이 말했다.

[붓다] “그들은 지나간 일을 슬퍼하지 않고, 오직 오지 않은 일에 애태우지 않으며 현재의 삶을 산다. 그러므로 그들의 얼굴빛은 맑고 깨끗하다. 오지 않는 일에 애태우며 지나간 일을 슬퍼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낫에 잘린 푸른 갈대처럼 그 때문에 시든다.”
『숲 경』(S1:10)


물질은 그대들의 것이 아닐세!

삐따말라(Pitamalla)라는 장로(長老)는 재가자(在家者)였을 때 투사였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이여! 물질은 그대들의 것이 아니다.’라는 구절을 듣고, 출가 사문이 되었다. 그가 아라한과를 얻고서 이런 절규를 했다.

온 세상 제일의 견해를 가지신 최상의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네.
비구들이여!
이 몸뚱아리는 그대들의 것이 아닐세.
그것은 임시로 빌려서 잠깐 의지하는 곳
그 몸뚱아리를 나다, 나의 것이다,
너의 자아다 라는 생각을 버려라.
형성된 모든 것은 덧없고 무상하여 실체가 없으니
오직 인연 따라 일어나고 사라지는 허깨비 같은 것,
일어나고 사라짐이 없는 근본으로 돌아가야
이를 일러 진정한 평화와 행복의 락(樂)이라고 한다네.

비구들이여, 그댜들은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아니하여 영원토록 여여(如如)하게 머물게 되는 그런 소유물을 본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장하도다. 비구들아 나도 역시... 그런 소유물을 본 적이 없다. 『뱀의 비유경』 (M22) §22


생로병사의 진실

“태어남을 만듦으로써 늙음과 병듦과 죽음의 동료가 생겨났다. 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숙명의 관계이다. 그래서 늙어감도 나의 삶의 일부분이요, 병듦도 나의 삶의 일부분이요, 죽음도 나의 삶의 일부분이다. 
세상을 잘 살아가는 지혜로운 이는 이러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인식하고 받아들여 한 배를 탄 운명의 동료들과 잘 지낸다.
부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잘 죽는 길은 잘 사는 길에 연결되어 있다. 삶을 진리에 어긋나지 않게 바르게 산 사람은 죽음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라고 말씀하셨다.
부처님 말씀처럼, 죽음과 삶은 결코 둘이 아니며, 죽음을 통해 또 다른 삶이 열린다. 잘 사는 길은 잘 죽는 길과 직결되어 있고, 잘 죽는 길은 또 다른 잘 사는 길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이 순간 인간으로 태어나 영위하고 있는 이 삶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상윳따니까야 마지막 부분(s 56:11장~)은 다섯 갈래 운명의 품이다. 거기에는 인간의 죽음에 대한 경이 있는데, 그때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계 대답했다.
그때 세존게서는 손톱 끝으로 땅에서 흙먼지를 집어 들고 수행승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큰 대지의 흙먼지 양과 내가 손톱 끝에 집어든 이 흙먼지의 양은 어느 쪽이 더 많은가?”
“세존이시여, 이 큰 대지의 흙먼지의 양이 훨씬 많고 세존께서 손톱 끝에 집어든 흙먼지의 양은 매우 적습니다. 세존께서 손톱 끝에 집어든 흙먼지의 양은 큰대지의 흙먼지의 양과 비교하면 수량에도 견주지 못하고 비교할 수조차 없고 일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세존]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인간으로 죽어서 인간 가운데 다시 태어나는 뭇 삶들은 매우 적고, 인간으로 죽어서 지옥, 아귀, 축생, 수라 가운데 다시 태어나는 뭇 삶들은 매우 많다.
수행승들이여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네 가지 거룩한 진리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네 가지 진리란 어떠한 것인가?
1)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 2) 괴로움의 발생의 거룩한 진리 3) 괴로움의 소멸의 거룩한 진리 4)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거룩한 진리이다.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이것은 괴로움이다 라고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이다 라고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 라고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라고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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