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주도 불교 관련 예산을 뜯어보니 소폭 증가했으나, 현장 요구 반영에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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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제주도 불교 관련 예산을 뜯어보니 소폭 증가했으나, 현장 요구 반영에는 부족
  • 이진영 기자
  • 승인 2021.01.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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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행사예산 깎이고, 전통사찰 유지보수 예산만 대폭 증액

도민대통합 종교인화합음악회 등
종교문화예술활동지원은 소폭증가
부처님오신날 지원과 한라산 영산대재 등
민간이전사업 소폭감소
2021년도 제주도 예산에서 ‘부처님오신날전통문화보존사업’등이 포함된 민간경상사업보조가 소폭 감액되는 등 행사관련 예산들이 대부분 감액되었다.
2021년도 제주도 예산에서 ‘부처님오신날전통문화보존사업’등이 포함된 민간경상사업보조가 소폭 감액되는 등 행사관련 예산들이 대부분 감액되었다.

 

2021,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작년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재난에 불교계의 활동 역시 크게 위축되었었다. 얼마 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한 2021년도 정부예산 558조 가운데 불교계 예산은 당초 정부가 제출한 233억 원에서 95억여 원 증액된 328억 원으로 가결된 바 있다. 증액된 95억 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정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재보유사찰에 대한 긴급지원과 전통사찰보수 정비 및 방재시스템 구축 사업 등에 대한 지원예산으로 반영된다. 국회가 내년도 정부예산을 처리하면서 특별한 이견 없이 불교계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증액 반영한 것은 불교계가 정부와 국회 등에 코로나19에 따른 불교계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의 경우, 새해 불교관련 예산은 전반적으로 유지 혹은 소폭 증액이었다. ‘건전한 종교 활동 조성’이라는 이름으로 책정된 2021년 제주 전체 종교계 관련 예산 총액은 19억 정도로 작년에 비해 1억 3천만원 정도 증액되었으며, 종교문화예술활동 항목에 ‘도민 대통합 종교인 화합 음악회’에 1억이 배정되었다. 민간으로 이전된 사업 중, 민간경상사업보조 불교계 관련 항목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22회 한라산 영산대재 전승지원(보조율50%) 5천만원, 부처님 오신 날 불교문화 계승지원(보조율 50%) 1천6백만원, 일붕선교종 일붕존자 창작공연작품 개발지원(보조율 50%) 2천만원, 제주불교 역사정립 및 활성화사업(보조율50%) 1천2백만원이었다. 또, 종교합창단 정기연주회 공모지원(보조율50%) 1억 6천만원, 불교전통문화 삼회향놀이계승사업(보조율50%) 4천만원, 제주마을 전통불교 문화연구 계승사업(보조율 50%) 9천만원, 불교문화유산답사지원(보조율 50%) 5천만원, 제주불교의식 전승기록 영상물제작(보조율 50%) 2천5백만원, 부처님 오신날 전통문화보존사업(보조율50%) 1억 2천9백만원,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자비의 법당’(보조율 90%) 5천만원, 2021년 전통문화계승 제2회 친환경 전통사찰 먹거리 문화 발전 포럼(보조율 70%) 1천5백만원 등이 책정되었다. 
그리고 민간 위탁금 항목의 종교성지순례길(불교, 천주교, 개신교 포함) 운영에 1억 2천만원 책정되었으며, 민간행사 사업보조 항목에는, 제9회 연등문화축제 및 방생대법회(보조율 50%) 4천만원, 시설비 및 부대비 1억 1천만원 중, 부처님 오신 날 봉축탑(무대) 설치에 7천2백만원 등이 배정되었다. 이 외에도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 전승에 배정된 7억 7천만원은 보전 정비에 6억 5천만원과 관리에 1억 2천만원이 각각 책정되었다. 
올해 제주 불교관련 예산이 작년에 비해 소폭 증액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찰 운영의 어려움을 고려한다면, 각종 교육프로그램이나 체험 활동에 적용되는 자부담 30% 역시 무리가 되는 게 지금 제주의 군소 사찰들의 현주소이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군소 사찰의 경우, 향후 자부담을 감당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추진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제주 불교계의 문화 창달을 위해 다시 사부대중이 중지(衆智)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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