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들려주는 건강이야기 [11] - 대상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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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들려주는 건강이야기 [11] - 대상포진
  • 보수당한의원 원장 한의사 김성종
  • 승인 2021.01.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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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연로하신 어른들 사이에 갑자기 발병하여 고통 받는 것 중에 대상포진(帶狀疱疹)이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척추를 중심으로 한쪽으로만 팥알 크기의 작은 물집이 여러 개 생기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어릴 때 앓았던 수두의 그것과 같은 것으로 수두가 나은 후에도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의 신경을 타고 척수 속에 숨어 있다가 우리 몸이 약해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인체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특징은, 우리 몸의 신경 중 하나를 따라서 퍼진다는 점으로, 우리 몸의 신경은 척수에서 좌우로 쌍을 이루며 뻗어 나오기 때문에 대상포진에 걸리면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병변이 발생하는데, 주로 감각신경을 침범하고,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납니다. 
즉 붉은 반점과 물집으로 시작하다가, 심한 통증으로 이어지며 병원을 찾지만, 초기에는 물집이 나타나지 않아 근육통이나 다른 내부 장기 질환으로 잘못 진단하기도 합니다. 수일 내에 물집이 나타나면 대상포진으로 진단하고 치료하기 시작하는데, 물집이 나타나면 10~14일 동안 이어지며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생기게 됩니다.
이 병은 발생 부위에 따라서 합병증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눈 주위에 생긴 경우에는 간혹 각막을 침범하기도 하고, 얼굴 및 귀를 침범하였으면 안면 신경마비 증상이 올 수 있고, 방광 부위에 발생하면 배뇨 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합병증으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인데, 보통 발진이 사라지고 1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만성적으로 지속되어 불면증, 우울증까지 일으킬 수 있고, 삶의 질을 급격하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초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통증 관리를 하여야 합니다.
최근에 보이는 양상은 병명처럼 띠 모양으로 환부가 좁게 국한되지 않고, 합병증의 걱정되는 부위로 나타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서도 발병한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무리한 일이 이어지며 심한 피로가 쌓이거나, 평소 하지 않던 과격한 활동,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의 생활 리듬을 유지하도록 하고, 만약 발병한 경우라면 치료가 되고 나서도, 이미 내 몸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었다는 신호이므로, 평소 관리에 주의하여야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60세 이상인 성인은 접종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겨울엔 날씨가 고르지 못하고, 실내 생활이 많은 시기로,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심리적 위축 상태까지 겹쳐지면서 건강관리에 어려움이 따르는 시기입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면 등 생활 리듬을 지켜 건강한 봄을 맞이하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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