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2021년 불교계 주요사업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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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2021년 불교계 주요사업에 거는 기대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01.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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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의 2021년 주요사업의 윤곽이 나오고 있다. 제주불교연등축제와 서귀포시의 연등문화축제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화려한 개막을 예고하고 있고, 지난 해 열리지 못했던 연합합창제도 올해는 그 무대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조계종 23교구는 4.3추모위령재와 연합방생법회, 한라산영산대재를 계획하고 있고, 한국불교태고종 제주종무원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와 칠석 방생법회를 치른다. 법화종 제주종무원과 천태종 제주교구, 일붕선교종의 각종 신행법회와 주요 사업들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불교신행이란 법회를 통해 신심을 증장하고, 중생들과의 끊임없는 교감 속에 자리이타의 실천을 통한 바라밀 수행의 성과를 점검하는데 있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법회와 신행활동은 물론이고,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도 전격 취소되었다. 이는 사업의 성과보다는 국민과 사부대중의 안녕이 가장 중요한 이유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맞이한 2021년 각 불교단체와 종단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고, 원만한 불교활동과 현안사업에 제주불자들은 간절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신행과 포교에 큰 변화를 가져온 비대면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모든 종교의식이 그러하듯이 대면법회가 갖고 있는 큰 힘이 분명히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그 끈을 놓지 않고 할 수 있도록 각 종단은 변화된 시대에 맞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대면사업의 성취여부는 코로나19의 확산여부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느냐에 달려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 불교의 연등축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많은 관심과 기대가 커진 가운데, 연등축제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도 주목된다. 불교의 보편성을 널리 확장할 수 있는 이러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도 2021년도 불교행사의 성공적 개최는 꼭 필요할 수밖에 없다. 
제주불교계는 고려시대부터 면면히 이어져온 불교의식의 전수와 민중속의 생활불교적 뿌리가 매우 깊은 편이다. 여기에 한국불교문화의 세계화의 길이 열린 중요한 시기에 제주불교계도 풍부한 내용과 장엄한 전통성으로 불교문화의 신기원을 이루어낼 수 있다면 바랄나위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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