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정세 기대하며 제주불교계 2021년도 주요사업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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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정세 기대하며 제주불교계 2021년도 주요사업 기지개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1.01.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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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회 5월중 개최 가닥
서귀포시도 봉축법요식 5월 중 개최 예정
연등행렬은 코로나 진정 상황에 따라 조정 가능성 높아
조계종 23교구 관음사, 4.3추모 위령재와 연합방생법회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기념행사도 예정돼 있어
태고종은 현실성있게 방생법회와 불교대학 탄력적 운용
제주불교신문 주최, 제주등축제와 불교성지순례도 기대
각 종단과 신행단체들, 총회 개최 못해 사업확정 늦어져
지난해 제주시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회 장면
지난해 제주시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회 장면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는 여전히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구정 설 연휴까지 지속되면서 주요 종단과 단체들의 신년행사는 대부분 취소된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해 연말, 세계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우리나라의 ‘연등회’가 등재되는 쾌거가 있었고, 불교적 세계관이 코로나시대의 슬기로운 대안문화로서 자리매김하는 뜻깊은 의미도 있었다. 제주불교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올해 제주불교계 주요 행사 계획을 살펴보면서, 새해를 맞는 대원(大願)으로 우리 사회를 한층 아름다운 불국정토로 장엄할 의지를 다져보고자 한다. 

지난해 서귀포시 부처님오신날 축제 장면
지난해 서귀포시 부처님오신날 축제 장면

제주불교연합회(회장 무소 허운 스님)는 부처님오신날 봉축연등축제를 4월 17일부터 5월 23일까지 진행한다. 먼저 개막점등식으로는 도령마루(해태동산)에서 4월 17일 오후 6시30분에 봉축탑에 불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한다. 봉축탑 점등에 이어 탑돌이를 통해 도민 안녕과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의 축하 분위기를 조성한다. 

봉축대법회는 5월 중 시민복지타운광장에서 봉행 예정이다.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장엄한 불교행사로서 각 종단의 스님들과 관계기관 주요 내빈, 신행단체장 및 각 사찰과 불자들, 그리고 도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진다. 
연등행렬은 제주시 관내 각 사찰이 참여하여 각종 장엄 등을 앞세우고 불자들의 연등행렬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렬은 광양로사거리와 중앙로사거리를 지나 탑동광장까지 이어지며, 풍물패와 어린이행렬, 사찰별로 특색 있게 참여하게 된다. 특히 ‘연등회’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가 된 만큼, 오랜 전통을 지닌 제주연등축제도 도지정문화재를 위한 계기로 만드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게 될 전망이다.  

서귀포시 불교연합합창제 장면
서귀포시 불교연합합창제 장면


낙화불꽃놀이 및 회향한마당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축제무대가 꾸며진다. 화려한 낙화불꽃놀이를 통해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신명나는 한마당 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도민이 참여하는 연등만들기와 체험부스를 운영하여 불교문화를 함께 향유하고 불교문화도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연등행렬이 원만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봉축탑 점등식 및 봉축대법회도 코로나19에 따라 참석범위와 인원제한, 프로그램의 조정이 예상된다. 
한편 제주불교연합 합창제는 4월중에 개최할 예정이나, 코로나19의 조기진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하반기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서귀포시연합봉축위원회(위원장 효암 성근 스님)는 봉축탑 점등식이 4월에 서귀포제1호광장에서 열리고, 부처님오신날 대법요식 및 제등행렬은 5월 중에 자구리문화예술공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는 서귀포시연합봉축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각 사찰과 신행단체의 참여도를 높이게 되며,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불교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참가부스를 확대하고, 불교문화의 볼거리와 축제분위기를 북돋을 계획이다. 
서귀포시불교연합합창제 개최 일정은 4월에 개최될지, 하반기로 연기될지는 아직 조정 중에 있다.  

관음사 방생법회
관음사 방생법회


집행위원장 석안 스님(만불사 주지)은 “지난 해에는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1개월씩 연기되면서 부처님오신날에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기도법회’를 열었던 서귀포시연합봉축위원회는 이번 봉축행사를 시민화합과 서귀포시 승가 및 신행단체의 단합을 위한 계기로 삼고, 특히 불교문화의 풍부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여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는 3월 27일, 제주불교 4·3추모 위령재와 3월 28일 본말사가 함께하는 연합방생법회가 예정돼 있다. 5월 19일은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가 있고, 7월 7일은 봉려관스님 추모 다례재가 열린다. 10월 2일은 제22회 한라산 영산대재가 있고, 10월 7일에는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기념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한국불교 태고종은 지난 해에 추진하던 태고문화원 건립사업과 각 신행단체의 활동이 코로나19로 파행을 겪었으나, 새해를 맞아 종무원을 새롭게 정비하고, 체계적인 종단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에는 봉축법요식과 칠석을 맞아 방생법회가 예정되어 있고, 제주불교대학도 3월에 개학하여 10월에 졸업하는 한 학기제를 준비하고 있다.  

전통문화축제로 자리잡은 제주등축제
전통문화축제로 자리잡은 제주등축제

 

대한불교 법화종 제주종무원과 대한불교 천태종 제주교구, 일붕선교종도 봉축법회 및 방생법회, 각 신행단체의 신년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지난 해 사상초유의 코로나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불교계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요 불교 단체들의 새해 계획에 중요한 변곡점은 코로나19다. 단체들은 상황을 주시하며 조심스럽게 행사를 준비 중이다. 
제주불교신문은 제주도민의 화려한 볼거리와 불교문화 복합축제의 장인 제4회 제주등축제를 산지천 일대에서 오는 9월에 개최한다. 그리고 연중 불교성지순례길 운영을 통해 힐링과 불교관광코스를 도내외에 홍보하게 된다.   
제주불교신문과 사단법인 봉려관선양회가 주최하고 혜향문학회가 주관하는 제7회 전국신행수기도 공모한다. 신행수기는 전국의 불자를 대상으로 6월중에 접수를 마감하여 7월 7일 봉려관스님 추모다례재에서 시상식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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