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선화 선시 禪畵 禪詩 - 꿈 속 세상, 꿈 밖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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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선화 선시 禪畵 禪詩 - 꿈 속 세상, 꿈 밖 세상
  • 김희정(아동문학가)
  • 승인 2021.02.10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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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들어
꿈속에서 서방정토를 걷네.
새 우는 소리에 문득 깨어나니
여전히 이곳은 사바세계네.
그림 : 고다예(아라초등학교 2학년)
그림 : 고다예(아라초등학교 2학년)


오암 의민 스님의 시야. 서방정토 극락세계는 더러운 것은 없고 깨끗한 것만 가득하고, 괴로움은 없고 즐거움만 가득한 세계라고 하지. 스님은 수행 중에 설핏 잠이 들었었나봐. 오로지 부처님만 그리워하다보니 스님의 꿈 속 세상도 아름다운 부처님 나라였겠지. 그 꿈이 얼마나 행복했을지, 깨어나서는 또 얼마나 아쉬웠을지 짐작이 가.  
나도 가끔 낮잠을 자. 꿈도 꾸겠지? 지금의 나는 불편한 꿈이든 좋은 꿈이든 다 받아들이는 편이야. 불편한 꿈은 내 마음에 맺혔던 것을 풀었으니 좋고, 좋은 꿈은 꿈에서나마 즐거웠으니 좋고. 나는 다 좋아. 그래도 가장 좋은 건 꿈 속 세상과 꿈 밖 세상이 같은 거야. 부처님 나라는 꿈 속 세상과 꿈 밖 세상이 따로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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