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스님의 법구경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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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하스님의 법구경 (136)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02.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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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어리석은 자는 악한 짓을 하고도
스스로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자기가 지은 업의 불길에
제 몸을 태우면서 괴로워 한다.
보아뱀(이무기)귀신 이야기

한 때, 목련존자가 락카나(lakkhana)장로와 함께 “깃짜꾸따”언덕을 내려오다 보아뱀 귀신을 보고도 미소를 짓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이 정사에 도착했을 때 목련존자는 부처님 앞에서 긴 몸이 불타고 있는 보아뱀 귀신에 대해 락카나 장로에게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당신도 깨달음을 서위한 직후 그 구렁이 귀신을 보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하시며 그 이유로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믿지 않을 것이며 그런 연유로 사람들이 부처님에 대해 큰 잘못을 범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즉 중생들에 대한 자비심으로 침묵 하신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이제 목련존자가 증인이니 내가 그 보아뱀 귀신에 대해 말하리라. 과거 가섭불 당시 그 귀신은 도적이었다. 고약한 심성을 가진 그는 부잣집에 일곱 번이나 불을 지르고도 모자라 그 부호를 일곱 번이나 불에 타게 했다. 그러고도 만족하지 못한 그는 가섭 부처님께서 탁발을 나가신 사이, 그 부호가 잘 지어 가섭부처님께 올린 향실도 불태웠다. 그 악행의 결과로 그는 오랜 세월동안 지옥에서 고통을 받았고, 지금도 구렁이 귀신이 되어 그 길고 굵은 몸뚱이에 불이 붙어 머리에서 꼬리까지 번쩍거리며 태워지는 고통을 당하고 있다.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이는 악행을 저지르면서 그것이 악이 됨을 모른다.” 라고 하시며 게송을 들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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