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23교구 관음사, 2021년 신년하례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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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23교구 관음사, 2021년 신년하례법회 봉행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1.03.04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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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받아들이는 공부를 하시라”우경 스님 신년법어
사부대중이 우경 원로스님과 허운 교구장 스님에게 세배랄 하고 있다.
사부대중이 우경 원로스님과 허운 교구장 스님에게 세배랄 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는 2월 26일(금) 오후3시 교구본·말사 스님 및 교구신도회와 관음사 신도, 그리고 각 신행단체 불자들이 모여 관음 신년하례법회를 열고, 통알의식을 봉행했다. 
이날 통알의식은 먼저 석가세존 세알삼배와 일체불보전, 일체법보전, 일체승보전과 호법선신전, 공덕주 및 원근친과 합원대중전에 세알삼배를 고했다. 이어서 원로스님인 삼이 우경 원로 스님에 대한 새해인사를 필두로 무소 허운 교구장 스님, 그리고 대중스님들과 재가불자 상호간에 차례로 새해 인사가 이어졌다. 

재가불자들이 상호 인사를 하고 있다.
재가불자들이 상호 인사를 하고 있다.

 

백련화 김문자 교구신도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 한해 지구촌은 코로나19로 인해, 뭇 생명의 생존이 위협받고, 이웃도 멀리하며,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을 윤사월로 옮겨 봉행하고 사찰을 폐쇄하는 등 고통을 겪었다”며, “신축년 새해에는 청정한 마음과 건강한 몸으로 함께 일어서서 세상의 안락과 이익을 위해 부지런히 정진하고 수행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서 우수사찰 및 단체, 신도회에 대한 표창 순서가 있었고, 다음으로 일만불조성 불사금 전달식에서는 23교구 백련화 김문자 교구신도회장이 금 2천만원을 무소 허운 교구장 스님에게 전달했다. 

신년메시지를 하는 허운 스님
신년메시지를 하는 허운 스님

 

23교구장 무소 허운 스님은 ‘신년메시지’에서,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우리가 서로 엮여있다는 인연을 잊고 살아왔다. 이러한 모든 인연의 본래 청정성을 회복해야 포스트코로나시대를 희망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신축년 새해에는 본사가 염원하는 일만불 조성불사가 우리 모두의 불사로서, 모두의 감동을 담아, 하나하나의 작은 돌을 쌓아올려 큰 탑을 완성하듯이 제주불교의 큰 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삼세인연의 공덕을 쌓자”고 독려하고, “새해에는 무오 법정사 성역화사업을 교구에서 앞장서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제주 불교계가 4.3으로 인해 16분이 희생되고 40군데의 사찰이 피해를 입었으나, 이제 4.3특별법 개정이 이루어졌듯이 상생의 미래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찰 안에만 있는 불교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청정 연화도량이 되어 불교의 수승한 가치를 이 사회에 구현해 내고, 불교의 핵심인 친절과 따뜻한 마음으로 자비정신을 펼쳐나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신년법어를 내리는 우경 스님
신년법어를 내리는 우경 스님

 

양방규 신도회장은 ‘환영사’에서, “일만불 조성불사의 새로운 역사에 적극 동참하고, 신도회가 역량을 강화하여 전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청법가로 법상에 오른 삼이 우경 스님은 ‘신년법어’에서, “우리는 공부를 해서 통(通)해야 한다. 통하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통하면 이루어진다. 통하지 않으면 자기의 소원, 자기 생각, 자기 정신, 자기 마음이 이루어질 수 없다. 공부하면 통하고, 통하면 이루어진다. 이루어지면 그다음에는 부처님이 된다. 신축년 올해는 하얀 소가 내 도량에 들어왔으니 이제 이루어질 것만 남았다. 각자가 다 이루어질 일만 남았다. 위와 아래, 옆과 옆, 앞과 뒤가 통한다. 하늘과 땅과 공기가 통하니 이루어져 모두 통하니 끝난 것이다. 이렇게 하얀 기운, 하얀 지혜, 하얀 공덕을 가져가시라. 그렇게 받음이 없이 받고, 줌이 없이 줌이 이루어지면, 실체가 없음이 받음도 아니요 줌도 아닌 것에 이른다. 우리는 밖에서 일어나는 형체들에 의해서만 살아왔다.

만불탑 조성불사금 금 2천만원을 김문자 교구신도회장이 허운 스님에게 전달하고 있다.
만불탑 조성불사금 금 2천만원을 김문자 교구신도회장이 허운 스님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형체에 본의가 있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비워야 한다. 이제는 아무것도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 내가 통하고 내가 이루어져야만 여러분들이 더러워진 마음의 때를 벗길 수 있다. 기도를 하고 불사를 하고 염불하고 간경하면서 정진하면 부처님과 더불어 훨훨 날아오르는 그 순간을 겪게 되고, 여러분들이 자기의 글을 써서 한겹 두겹 세겹 쌓이고 차곡차곡 쌓이면 부처님 말씀 경전 하나하나에 들어있는 그 가피를 여러분이 다 가져가실 것이다. 바로 내가 내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나를 받아들이지 못해 문제가 된다. 내가 나를 받아들이는 공부를 하시라.“는 법어를 내렸다.  

신년사를 하는 김문자 교구신도회장
신년사를 하는 김문자 교구신도회장

 

이어서 발원문과 사홍선원을 끝으로 2021년 신년하례법회를 여법하게 회향했다. 
한편 이날 우수사찰상에는 도남 보덕사와 연봉사가, 총무원장상은 상원청 강승희, 23교구장상 월해 고태신, 본사주지상 청정화 강명주, 중앙신도회장상 수월행 양인순 등이 수상했고, 교구신도회장상은 제석 김래광 불자가 받았다.

환영사를 하는 양방규 관음사 신도회장
환영사를 하는 양방규 관음사 신도회장

 

공로상에는 인욕행 김정희, 상청 강덕부, 상락 김정학, 선운 이명직, 구담 김보성, 심전 문승필, 옥련화 현말옥, 대명 한경구, 심일덕 박금현 불자 등이 수상했고, 관음상은 인명화 고정림, 진여행 강금림, 소선화 부미용, 원행화 고옥자 불자가, 해월상에는 관음행 이설자, 반야심 김명심, 대길심 문영 불자가, 관음사신도회장상은 로터스봉사단, 도지사상은 무상정 문금란, 도의회의장상은 수월심 김영애, 길상회장상은 월인 김용범, 제주불교방송상은 무주심 오미선 불자 등에게 표창됐다.

신년하례법회가 끝나고 미륵대불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신년하례법회가 끝나고 미륵대불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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