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스님의 법구경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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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하스님의 법구경 (146)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04.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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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
세상은 끊임없이 불타고 있는데
그대는 암흑에 둘러 쌓인 채
어찌하여 등불을 찾지 않는가.
-위사카의 친구들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 녹자모강당(동원)을 지어 승단에 보시한 visakha의 친구들과 관련된 게송을 들려주시다.

사위성의 500명의 남편들이 자신들의 아내가 visakha처럼 너그럽고, 자비롭고, 덕망 있기를 바라며 visakha의 친구가 되라고 그녀에게 보냈다. 
7일간 계속되는 음주 축제 동안 여인들은 남편들이 남겨놓은 술을 visakha가 자리를 비운 사이 모두 마셔버렸다. 그 일로 여인들은 남편들에게 맞았다. 또, 다른 날 여인들은 가져간 술을 마시고 빈병을 정사 안 여기저기에 아무렇게나 던져 버렸다.
visakha가 여인들을 위해 부처님께 법을 청했을 때 그녀들은 이미 취해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고 웃어댔다. 부처님께서는 여인들이 부끄럼 없이 이런 짓을 하게 된 것이 마라의 짓임을 아시고 혼잣말을 하시기를 “마라에게 기회를 주어서는 안된다” 하시며 당신의 미간에서 검푸른 빛을 놓아 그곳을 어둡게 만드셨다. 여인들은 죽음의 공포에 떨며 술에서 깨어났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자리에서 사라져 수미산 정산에 서서 미간에서 광명을 놓자, 천개의 달이 뜬것처럼 밝아졌다. 부처님께서는 여인들에게 “그대들은 마음을 챙기지 않은 채 정사를 찾아와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대들이 방일했기에 마라가 그대들이 부끄럼없이 행동하고 웃고, 큰소리로 노래 부르며 소란을 피우게 만들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이제 그대 안의 욕망의 불을 끄라.” 라고 하시며 게송을 들려주셨다. 법문이 마치자 500명의 여인들은 예류과를 성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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