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스런 기도와 참회와 신심은 같은 말” 오등선원 문수회 하안거 백일기도 현장
상태바
“정성스런 기도와 참회와 신심은 같은 말” 오등선원 문수회 하안거 백일기도 현장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1.06.15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원과 불자들 평일 저녁 7시 주말 6시
금강경 독송, 참선으로 하루 잘 마무리
제용 스님이 오등선원 문수회 회원들에게 법문을 하고 계시다.
제용 스님이 오등선원 문수회 회원들에게 법문을 하고 계시다.

 

“또한 수보리여! 보살은 어떤 대상에도 집착 없이 보시해야 한다. 말하자면 형색에 집착 없이 보시해야 하며, 소리, 냄새, 맛, 감촉, 마음의 대상에도 집착없이 보시해야 한다. 수보리여! 보살은 이와 같이 보시하되 어떤 대상에 대한 관념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보살이 대상에 대한 집착 없이 보시한다면 그 복덕은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신축년 하안거를 맞아 100일 기도 입재 15일째를 맞은 오등선원 문수회 회원들의 금강경 독송을 소리가 드높다. 
지난 6월10일 저녁 7시가 되자 오등선원 문수회 회원들이 속속 법당을 찾았다. 낮동안의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바로 법당을 찾은 불자들의 모습은 피로감보다는 부처님을 만난다는 환희심으로 밝은 얼굴이다. 
불자들은 저녁 7시부터 저녁예불을 시작으로 우리말 금강경 독송과 관세음보살정근, 참선으로 오늘 하루를 잘 마무리하면서 이번 하안거 100일기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100일 기도 보름째를 맞은 불자들을 위해 제용 스님은 특별법문을 통해 정성스런 기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주었다. 
“신심이 견고하여 물러나지 않게 하시고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힘과 지혜를 갖게 하소서!”
스님의 정성스런 축원에 이어 법문에서는 “기도라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참회라는 의미이며, 그렇다면 참회는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가. 정말 신심 있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면서 “기도, 참회, 신심은 글자만 다르지 사실은 같은 말로써 불자들은 기도를 하면서 과연 참회하는 마음이 있는가, 신심있는 마음으로 하고 있는가, 이걸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등선원 주지 제용 스님
오등선원 주지 제용 스님

 

스님은 “기도를 하는 이가 진정 신심만 있다면 못할 게 없다”면서 “그런 이에겐 장애가 있어도 눈에 안 띄어 그것은 티끌과 같아서 신심으로 녹여낼 수 있다”고 신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님은 또 “하안거 결재를 할 때 스님들은 보통은 8시간에서 10시간 참선을 하게 되는데 그때 한자로 ‘숨을 쉬다’의 숨 쉴 식, 휴식할 식을 일러주는데 앉아서 참선하고 숨을 잘 쉬어도 휴식이 된다”면서 “단 10분이라도 바르게 앉아서 숨을 고르게 잘 쉬면 휴식이 될 수 있기에 그때 오늘 하루 있었던 모든 것을 잘 정리하고 휴식의 시간으로 갈 수 있다”고 정신적 휴식인 참선의 의미를 들려줬다. 
스님은 다음으로 불자들에게 ‘금강경의 뜻’을 묻고는 “금강경이 담은 뜻은 일체의 상을 놓아버리는 것”이라며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을 놔야 되는데 여기서 자칫 오래 살 것이다라는 생각을 자주하게 되면 자꾸 미루게 된다”고 오늘 하루를 살더라도 행복하게 살 것이라는 이런 확신을 가지는 것이 불자다운 생각이라고 했다. 
기도를 마친 문수회 김승기 회장은 “오등선원 문수회는 하안거 100일기도를 7년째 하고 있다”면서 “회원들이 이렇게 기도를 하면 일상생활에서 힘든 것들을 내려놓으면서 마음이 편안해 진다”고 말했다. 
문수회 진혜수 사무국장도 “날마다 나와서 기도하는 회원들이 있고 일과 중 이 기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분들도 계시다”며 “오등선원은 열린 기도를 하고 있어 문수회 회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기도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등선원 문수회 기도는 평일에는 저녁 7시에 토요일과 일요일엔 오후 6시에 시작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