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필 - 엄마의 손 관음보살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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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수필 - 엄마의 손 관음보살의 손
  • 김상수 _ 수필가
  • 승인 2021.06.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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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 앞에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 십일면관세음보살 등 보살을 상징하는 말들이 붙어 다닙니다. 그리고 관세음보살 42수 진언을 외우고 읽기만 하면 소원하는 일이 성취한다는 것입니다. 진언 첫 머리에 손수(手)자로 진언을 삼는 것은 모든 일은 손이 먼저 하고, 손이 가는 곳이면 꼭 그 일이 성취하는 것임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어머니의 손은 더욱 그렇습니다. 어머니의 손만 가면 요술을 부리는 요술쟁이처럼 무엇이든 만들어 냅니다. 나는 관세음보살 42수(手) 진언을 독음하면서 소중한 어머니의 손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 모두 어머니의 손으로 만들어준 밥을 먹고 밤새도록 바느질로 해진 옷을 기워 주신 옷을 입고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이와 같이 어머니의 손이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의 손과 같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손은 내 자식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하여 주시듯 이 관세음보살 진언을 지니기만 하면 중생의 어버이이신 관세음보살께서 내 몸과 마음을 늘 보호하고 계실 것입니다.
먼저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살핀 후 관세음보살 42수 진언 가운데 한두 가지를 정하여 몸에 지니고 틈나는 데로 두런두런 소리를 내서 읽으면 반드시 소원하는 바가 성취 될 것입니다. 이에 앞서 부처님 세존께서 말씀하신 부처님 경전을 함께 읽으면 마음이 더욱 평안해 지고 나 자신은 물론 가족 모두가 평화스럽고 안녕해질 것이니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숱한 일들을 겪습니다. 이를테면 낳고, 늙고, 병들고, 마침내 죽고 마는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근본사고(根本四苦)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미운 사람과 만남, 구하고자 하나 뜻과 같이 얻을 수 없는 것, 온갖 번뇌가 번갈아 일어나면서 고통이 끊어지지 않는 것[枝末四苦], 등 수많은 고통이 내 몸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일은 왜 그리 많은가요, 그것은 아마 자신을 둘러싸고 주렁주렁 달려 있는 인연들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람들이 소원하는 일을 열거(列擧)하려면 한 없이 많고도 많습니다. 세속에 사는 중생의 이 같은 마음을 헤아리시고 사람들이 각각 소원하는 일을 성취하는 방편[權道]을 부처님께서는 팔만장경 속에 마련해 놓으셨습니다.
그 많은 소원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관세음보살 42 수(手)진언은 우리들 마음을 평화롭게 하면서 중생의 소원을 성취하게 할 것입니다. 몸에 지니고 읽기를 권합니다.
불교의 근본정신은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건지는 [上求菩提 下化衆生] 출세간적 삶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속에 사는 범부 중생들은 가족이라는 틀 속에 살고 있으니 수많은 고통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들에게는 도(道)를 구하고 도(道) 닦는 일보다는 눈앞에 닥친 현실이 더욱 절실합니다.
따라서 우리 스승 붓다 세존께서는 이들 두 부류의 사람들한테 세간법 (世間法)과 출세간법(出世間法)을 나누어 말씀하셨습니다. 출세간적 삶의 근본정신은 “밖으로 모든 인연을 끊고 안으로 헐떡이는 마음을 없애라, 마음이 담장 같아야 가히 도(道)에 들도다.”[外息諸緣 內心無喘 心如墻壁 可以入道]이렇듯 우리 스승 석가세존께서 왕의 자리까지 헌신짝 버리듯 하신 것도 이와 같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을 따라 도(道) 닦는 길이 이와 같으나 지금 여기에서 말씀하신 관세음복살 42수 진언은 고통을 무릅쓰고 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원하는 바에 따라 저들 삶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내기 위하여 관세음보살 42수(手) 진언의 방편  [權道]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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