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스님의 법구경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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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하스님의 법구경 (161)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07.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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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내가 저지른 죄악은
바로 내게서 일어난 것.
금강석이 여의주를 부숴버리듯
어리석은 자를 부숴버린다.

- 재가신도 마하카라이야기 -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 마하카라 거사와 관련하여 게송을 들려주셨다. 

어느 포살일에 마하카라는 기원정사에 갔다. 그날 그는 팔계를 지키고 밤새 법문을 들었다. 그날 밤, 몇몇의 도둑들이 한 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했다. 주인이 깨어나자 그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쳤다. 몇몇은 기원정사 쪽으로 도망을 갔다. 그때가 동틀 무렵이었고, 마하카라는 정사 옆 연못에서 세수를 하고 있었다. 도둑들은 훔친 귀금속을 마하카라 앞에 던지고 도망갔다. 집주인이 뒤쫓아왔을 때 마하카라 앞에 자신의 귀금속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가 도둑 일당이라 생각하고 소리를 지르고 위협하고 때렸다. 마하카라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 해가 뜨자 몇몇의 젊은 비구와 사미들이 물을 뜨러 연못에 왔다. 죽은 마하카라를 보았다. 정사로 돌아온 그들은 부처님께 그들이 본 일을 말씀드렸다. 
“부처님, 팔계와 육재일을 지키고 밤새 법문을 듣던 거사가 부당하게 죽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이여 그가 금생에 행한 선행으로 본다면 그는 결정코 그렇게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전생의 악행의 과보를 받은 것이다. 과거 전생 그가 왕궁의 내관이였을 때 다른 남자의 부인과 사랑에 빠져 그녀의 남편을 때려 죽게 했다. 그러므로 악행은 분명 사람을 곤경에 빠뜨린다. 악행은 4악취(지옥, 아귀, 축생, 수라)로 이끄는 것이다.”라고 하시며 게송을 들려주셨다.
법문이 끝나고 많은 비구들이 예류과를 성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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