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가 수묵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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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가 수묵화처럼…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1.07.21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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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작가 사진전
포연갤러리에서 8월10일까지

 

최근 관음사의 부처님들을 카메라에 담은 전시회 ‘미소’로 불자들을 따스한 사진예술의 세계로 끌고 간 김영애 작가가 이번에는 제주 바닷가의 역동적이면서 생명력 넘치는 파도와 변하지 않고 늘 의연하게 서 있는 바위들을 담아낸 작품들을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 ‘포연’ 개관 기념 전시회로 김영애 작가의 “사랑이야기”가 오는 8월10일까지 열리고 있다. 도심 속에 자리한 포연갤러리는 오랫동안 사진과 영상 작업을 해온 김남규 대표가 패기있고 열정 넘치는 후배들을 위해 특별히 전시 공간을 마련해 작품과 영상으로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주말을 집안에 가두고 있지만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공간에서 힐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김남규 대표가 반갑게 맞이하며 포연의 공간으로 안내했다. 처음 전시되는 작품으로 김영애 작가를 선정, 9점 사진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용두암 바닷가부터 도두 바다에 이르는 제주의 바다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 걸려 있는 작품은 9점이지만 이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아주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해요. 비바람이 부는 날에도 몇 날이고 몇 시간이고 바닷가에 나가 카메라를 붙들고 있어야 잡을 수 있는 순간들이지요.”
검은색 현무암과 파도가 부딪치는 모습, 그 바위 위를 물새들이 총총히 앉아 있는 모습, 마치 해무가 깔린 듯 신비롭게 비치는 바다풍경도 예사롭지 않다. 무심결에 지나쳤던 바닷가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한편 김영애 작가는 “바다풍광을 담은 전시회는 사실 내년 쯤 하려고 했는데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지칠 대로 지쳐있어 보여 사진으로나마 위안을 드리고 싶어서 전시회를 앞당기게 되었다”며 “사진을 통해 마음의 힐링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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