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단절될 것 같았던 어린이법회 온라인 어린이법회로 소통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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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단절될 것 같았던 어린이법회 온라인 어린이법회로 소통 가능해져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07.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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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이 심해지는 가운데 아이들이 모두 여름방학을 맞았다. 휴가철이고 방학이지만 코로나19의 기승으로 가족나들이를 간다든지 하는 것도 부담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만큼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스트레스도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스님과 포교사들이 눈에 띈다. 
봉림사 어린이법회는 그동안 해왔던 어린이법회를 온라인 어린이 법회로 돌리면서 지난 25일에는 1년에 한 번 씩 겨울에만 열었던 어린이 시장놀이 법회를 여름방학에도 열었다.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선물을 준비하고 그것을 고를 수 있게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다 고른 선물들은 어린이법회를 담당하는 포교사들이 직접 집으로 배달까지 해주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봉림사 어린이법회도 온라인으로 돌리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뒤따랐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등등 다양한 고민들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밴드라이브를 통한 소통으로 결정해 한 주는 스님이 진행하고 한 주는 포교사 팀장이 진행해 아이들과 즐거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컴퓨터를 통해 접속해 입장하는 아이들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주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마음은 친근함이 쌓여간다. 
꽉 막힌 상황일 것 같지만 어딘가에는 그 막힌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나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지속적인 물음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길을 찾아 나서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스님과 포교사들이 서로 소통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찾았고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이 가능하게 됐다. 
아직도 코로나상황이 소통의 부재를 낳고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여기는 신행단체들이 많다. 이번 기회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다시 한번 소통을 위한 고민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꽉 막힌 상황도 뚫고 나갈 수 있는 길은 반드시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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