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단을 분열시키려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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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단을 분열시키려는 이야기 -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08.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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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악한 일은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만
그 일은 저지르기 쉽다.
착한 일은 자신에게 평화를 가져오지만
그 일은 행하기가 어렵다.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죽림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 비구승단을 분열시키려 범계를 행한 데와닷따와 연관하여 이 게송을 들려주셨다. 
한때,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서 법문을 하고 계실 때 데와닷따가 부처님께서 이제 연로하시어 승단을 이끌어 가시기 어려울 것이니 자신에게 넘겨주실 것을 청했다.
부처님께서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시며, “남의 침을 삼키는 자”라고 그를 심하게 꾸짖으셨다. 
그때부터 데와닷따는 부처님께 앙심을 품었다. 그는 마침내 부처님을 살해하려는 시도를 3번이나 했으나 매번 실패했고 마지막으로 다른 시도를 했다. 
부처님께 모든 수행자가 지킬 5가지 계율을 제안했다. 첫째 모든 수행자는 숲속에서 산다. 둘째 모든 수행자는 반드시 탁발만으로 산다. 셋째 모든 수행자는 주워온 천으로만 가사를 만든다. 넷째 모든 수행자는 나무 아래서만 산다. 다섯째 모든 수행자는 생선이나 고기를 먹지 않는다. 
부처님께서는 이런 계율의 제정과, 누구라도 이 계율은 지키는 것을 반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여러 가지 조건과 상황으로 모든 수행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계율로 정할 것은 아니라고 하셨다. 
데와닷따는 이 계율이 기존의 계율보다 훨씬 좋다고 주장했고 몇몇 비구들이 동조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그에게 승단을 분열시키려는 것인지를 물으셨다. 그는 그렇다고 답했고 부처님께서는 그것은 아주 무거운 범계라고 하셨다. 그러나 그는 부처님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후 왕사성의 탁발길에서 아난존자를 만났다. 그는 “아난다여 오늘부터 나는 포살을 따로 할 것이오. 그리고 부처님과 그 승단과는 별개로 모든 수행자의 의무를 다할 것이오.” 아난존자는 부처님께 말씀드렸고 부처님께서는 “데와닷따는 아주 큰 잘못을 하고 있다. 이 일은 그를 나락으로 이끌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쁜 일은 하기 어렵고, 좋은 일은 하기 쉽다. 그러나 악인에게 있어서 금생에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은 하기 쉽고, 선하고 이익되는 일은 하기 어려운 일이다.”라고 하시며 게송을 들려주셨다. 
포살일에 데와닷따는 500명의 비구들과 승단을 나와 가야시사로 갔다. 그럼에도 사리불과 목련존자는 그들을 만나 잘못된 행동임을 말하고 설득하자 잘못을 알아차린 대부분의 수행자들은 부처님께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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