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선원장 붓다라키따 스님에게 길을 묻다② “명상은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서 행복하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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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선원장 붓다라키따 스님에게 길을 묻다② “명상은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서 행복하기 위한 것”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1.08.03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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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삼복의 더위도 식을 줄 모르면서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에도 수행정진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제명상센터(센터장 박태수)에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영성지도자를 위한 위빠사나 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본지가 지난 7월22일 이 프로그램을 지도하신 보리수선원장 붓다라키따 스님을 만나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을 뚫고 나갈 수 있는 길은 과연 있을까를 물었다. 
/편집자 주
보리수선원장 붓다라키따 스님
보리수선원장 붓다라키따 스님

 

 
○위빠사나 명상을 배우고자 하는 불자들이 이 명상에 어떻게 가까이 갈 수 있는지 이 명상을 배우는데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정신적인 것은 시간이 좀 시간이 걸려요. 사회적인 것으로 봤을 때 제일 먼저 먹는 욕구가 좀 지나면 스포츠 쪽으로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잘 먹더라도 건강이 나빠질 수 있어 운동 쪽으로 가지요. 하지만 거기서도 정신적으로 좀 공허하거든요. 그리고 예술 쪽으로 가도 어딘가 채워지지 않으면 정신적인 쪽으로 가게 됩니다. 한국은 아직은 먹는데서 운동하는 쪽에 있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흔히 이야기했듯이 정법 만나기 어렵다하는 것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제주불교신문 같은 데서 자꾸 정법 쪽으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법에 대해서 얘기해줄 수 있으면 시행착오를 좀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명상을 배우는데 필요한 것이라면 우선은 스승이 있어야 합니다. 스승은 두 가지 역할을 해주는데 법문과 수행점검이 그것입니다. 법문은 뒤에서 미는 것이라면 수행점검은 앞에서 끌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는 장소가 있어야 합니다. 장소가 없으면 좀 불규칙하니까 장소가 필요한 것이지요. 다음은 신심과 정진력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유인원에서 이러한 몸으로 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하지요. 정확히는 모르는데 우리 몸이 진화가 되는데 150만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신적인 것이 아직은 석기시대에 머물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조그만 우울하다든지 작은 스트레스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진보를 해나갈 수 있는 것,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 쪽에서 진보를 해나가야 싶어 하는 것, 현재 상태를 알고 자기 계발을 하고자 하는 것, 의지처를 다른데서 찾지 않는 것, 태어나는 것도 혼자 태어나고 죽는 것도 혼자 죽듯이 내 것은 내가 해나가는 것입니다. 
또 가르침에 대한 경전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때 경전은 초전법륜경을 추천합니다. 부처님께서 제일 먼저 설법한 내용으로 그것을 듣고 다섯 명의 비구들이 깨달음을 얻은 것입니다. 첫 번째 설법의 내용으로서 거기에 불교가 전부 있거든요. 그 다음은 수행의 근거가 되는 대념처경입니다. 

○위빠사나 명상을 통해 사람들은 어떤 마음상태를 경험하게 되는지, 그 명상이 가져다 줄 수 있는 효과라고 한다면 무엇인지요.
●수행을 하고 있는 동안엔 불선업을 짓지 않게 돼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요. 다른 것들은 다른 사람을 대상을 하지 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별로 없거든요. 수행은 100% 자신을 상대로 합니다. 수행을 하면 다른 사람의 허물을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를 보고자 하죠. 그것만으로도 조용해집니다. 집안이라든지 직장이라든지 큰소리가 나고 다른 사람의 잘못한 것만 이야기해서 성냄이 생겨나는 것은 다른 사람을 보는 것에서 생깁니다. 
수행을 하면 집착을 안 하게 됩니다. 또한 수행을 하게 되면 개념적으로 나라고 하는 실제적으로 몸과 마음에 대해 잘 알게 됩니다. 몸과 마음에 대해 잘못된 견해라든지 몸과 마음에 대해 집착함을 갖게 되지 않게 됩니다. 

○끝으로 지금 명상을 배우고자 하는 제주불자들을 위해 한 말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명상이란 것을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명상은 세상의 이치를 아는 방법이고, 내가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이고, 명상이란 것은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서 행복하기 위한 방법이죠. 정신적인 것을 더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가르침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대부분 사람들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합니다. 문제를 모르니 문제해결도 모르는 것이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면 다른 사람한테 해결해 달라든지 하지 않아요.
이익이 있으면 손실이 있고,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따르고, 어떤 때는 나를 많이 찾지만, 어떤 때는 연락도 없고 이러한 세상의 여덟 가지 법칙에서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 들 중 뭐를 해야 할까를 생각해보면 중요한 것 급한 것이 있습니다. 오늘 내가 뭘 해야 될까를 생각할 때 중요한 것 급한 것을 먼저 하게 되는데 수행을 하게 되면 순서가 바뀌게 됩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을 먼저 하게 됩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해야 하는 것을 하게 됩니다. 음식을 먹을 때도 식탐으로 먹는 것하고 습관적으로 먹는 것이 내 안에서 작용하는 것이 달라집니다.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흥분해서 결정할 때나 불안해서 결정하는 것하고 내가 안정되고 차분하게 결정하는 것 달라집니다. 모든 것에서 제일 먼저 해야 될까. 누가 주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해야 되는 것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가르침은 출가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출가자건 재가자 건 자기가 해야 될 것은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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