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제주웰다잉문화연구소 창립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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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제주웰다잉문화연구소 창립에 거는 기대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08.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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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웰빙과 함께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크게 붐을 일으키는 듯 했지만 지역내에서는 그것을 전담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해줄 단체가 없어서인지 다소 시들해진 감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아쉬움을 해소해줄 만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8월4일 제주불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제주웰다잉문화연구소가 출범하면서 제주불자들을 위한 웰다잉교육에 힘쓰게 된 것이다. 이사장을 맡은  수상 스님은 지난 20년간 죽음에 대한 깊은 사유와 공부를 거치면서 제주지역에 웰다잉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그것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왔다. 이번 연구소 창립을 통해 스님은 제주지역의 웰다잉 교육의 확산을 통해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전환을 꾀하겠다고 했다. 특히 청소년들과 이런 소통을 함으로써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계획도 가지고 있다. 최근 우리 제주지역 청소년 자살률이 전국 1위라는 통계가 나온 요즘 같은 어두운 현실에서 볼 때 이러한 교육은 시급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누구에게나 가장 두려운 것은 죽음이다. 하지만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 또한 죽음이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건강할 때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웰다잉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그러한 준비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이번에 출범한 제주웰다잉문화연구소가 개발해 실행했으면 바람이다.
또한 우리 제주불자들이 제주웰다잉문화연구소를 통해 죽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불자들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올바른 인식전환을 꾀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중시하고 열심히 삶을 살다가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웰다잉의 정신이라고 한다면 불자들도 반드시 지녀야할 아름다운 삶의 태도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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