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란 남녀가 만나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같이 하자고 약속을 한다. 그러나 살아가다 보면 맑은 날, 흐린 날도 있듯이 마음 또한 그러하다. 그동안 남편과 아내는 가정 안에서의 의사결정들이 서로 상이함을 알게 되고, 이러한 것들이 서로 다툼으로 번지게 된다. 특히 의사결정의 상이할 때 맞닥뜨려 싸우거나, 한쪽이 참거나 등등 여러 선택을 통해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결혼 생활에서 행복이란 결혼 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과 기쁨, 행복은 주관적 감정(Hawkins, 1968)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보이는 욕구와 상호작용을 통해 실제 수행의 차이에 의해 결정된다고 본다. 부부의 결혼 생활 만족은 우선 부부간의 서로 행동적인 측면에서 관계적 의사소통이라 할 수 있다.
부부간의 대화기술과 문제 해결 능력은 결혼 생활을 만족스럽게 유지하는데 가장 큰 요인이 된다. 그러나 결혼에 대한 회의적이거나 불만이 많은 부부일수록 부정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많이 사용하며, 자신의 감정과 소망을 나타내는 표현을 적게 하게 된다.
이들은 자신을 객관화하여 잘못을 찾으려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원인을 돌리거나, 상대방의 단점 찾아내기, 서로 불평하기, 통제식 말하기(충고), 문제 부추기기, 끼어들기, 단정적 언어 표현, 문제 돌리기, 잔소리 등의 행동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의사소통은 오히려 결혼에 대한 만족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예컨대 결혼 만족도가 낮은 부부들의 문제 해결 방법은 상호 적대적이거나, 또는 부부 중 한사람은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상대방은 회피적으로 대응하는 상호작용을 보이거나, 요구나 불만으로 시작되며, 상대방은 철회하는 반응을 보이고, 한사람이 더 강하게 요구를 하면 상대방은 벽을 쌓는 것이 가장 흔한 패턴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할 경우 청구한 사람의 마음은 상대방에게서 ‘무시당함, 거절당함’이라는 정서적 요인들의 마음 깊이 저장되면서 분노가 쌓이게 된다. 이로 인해 상대방을 불신하게 되고, 행동과 태도가 거칠어지게 되면서 싸움이 시작되는 계기를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행동 패턴에서 부부의 문제 해결 방법은 두 사람이 행동적 접근의 한계에 대한 수용적으로 태도를 전환 했을 때, 결혼 만족도는 향상된다. 부부의 결혼 만족도는 자신이 사용하는 의사소통 방식과 갈등 대처 행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볼 때 부부는 각각의 의사소통 패턴을 점검해볼 필요성이 있다.
이것은 결혼 만족도가 높은 부부들의 사례를 보면 그들은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서로 같이 토론(의사 존중 등)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 지향적 의사소통이란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경험을 인정하고, 확인하며(Gottman, 1979), 그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의견을 협상하는 합리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합리적 과정은 서로의 존중과 신뢰가 형성되는 길이 될 수가 있으며, 상대에 대한 신뢰와 존중은 결혼 만족에 많은 영향을 준다. 또한 이러한 과정들은 자녀들에게 부모의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모습들이 좋은 본보기가 될 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