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 뽑은 이따웃따까(Itivuttaka, 如是語經) (25) - 다섯 가지 전조 경(It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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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 뽑은 이따웃따까(Itivuttaka, 如是語經) (25) - 다섯 가지 전조 경(It3:34)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09.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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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묵 스님은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로 지난 30여년간 초기 불교의 교학과 수행체계를 널리 알리는 초기불전들을 한글로 옮기는 번역불사를 꾸준히 전개하며 불교의 현대화를 통한 불교교리의 대중화에 기여해 왔다. 1957년 밀양 출생으로 1979년 화엄사에서 도광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82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부산대 수학교육과 3학년 재학 중 출가 7년간 제방선원에서 수행하였고, 1989년부터 10년간 인도로 유학(산스끄리뜨, 빠알리, 쁘라끄리뜨를 수학)하여, 인도 뿌나대학교 산스끄리뜨어과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2년 대림 스님과 초기불전연구원을 설립하여, 팔리어 삼장을 번역하였으며, 조계종 교수아사리, 실상사 화림원 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각묵 스님은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로 지난 30여년간 초기 불교의 교학과 수행체계를 널리 알리는 초기불전들을 한글로 옮기는 번역불사를 꾸준히 전개하며 불교의 현대화를 통한 불교교리의 대중화에 기여해 왔다. 1957년 밀양 출생으로 1979년 화엄사에서 도광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82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부산대 수학교육과 3학년 재학 중 출가 7년간 제방선원에서 수행하였고, 1989년부터 10년간 인도로 유학(산스끄리뜨, 빠알리, 쁘라끄리뜨를 수학)하여, 인도 뿌나대학교 산스끄리뜨어과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2년 대림 스님과 초기불전연구원을 설립하여, 팔리어 삼장을 번역하였으며, 조계종 교수아사리, 실상사 화림원 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경전】
1. 이것은 참으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이니 아라한께서 말씀하신 것을 이처럼 저는 들었습니다.
“비구들이여, 신이 신들의 무리로부터 떨어질 때 그에게 다섯 가지 전조가 나타난다. 화환이 시들어가고 옷이 더러워지고 겨드랑이에 땀이 나고 몸에 추함이 나타나고 신 스스로 신의 자리를 기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그를 두고 신들은 ‘이 신의 아들은 떨어지는 법을 가졌다.’라고 알고서 세 가지 말로써 그를 기쁘게 한다. ‘여보시오, 여기로부터 선처로 가십시오. 선처에 가서는 큰 이득을 얻으십시오. 큰 이득을 얻으시고는 잘 확립되십시오.’라고.”

2. 이렇게 말씀하시자 어떤 비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엇을 두고 신들이 선처로 가는 것이라 일컫습니까? 세존이시여, 무엇을 두고 신들이 큰 이득을 얻는 것이라 일컫습니까? 세존이시여, 무엇을 두고 신들이 잘 확립된 것이라 일컫습니까?

3. “비구여, 인간이 되는 것을 두고 신들이 선처로 가는 것이라 일컫는다. 비구여, 인간이 되어서 여래가 선언하신 법과 율에 대해서 믿음을 얻는 이것을 두고 신들이 큰 이득을 얻는 것이라 일컫는다. 그 믿음이 확고하게 되고 뿌리내리고 확립되고 굳세어져서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신이든 마라든 범천이든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그것을 빼앗아 갈 수 없다. 비구여, 이것을 두고 신들이 잘 확립된 것이라 일컫는다.”
이러한 뜻을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4. 여기서 이것을 이렇게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신이 수명이 다하여
신들의 무리로부터 떨어질 때
신들이 그를 기쁘게 하는 
세 가지 소리가 퍼져 나온다.
‘여보시오, 여기로부터 선처로 가십시오.
인간들의 동료가 되십시오. 
인간이 되어서는 정법에
위없는 믿음을 얻으십시오.
그대는 그 믿음에 확고하게 되고
뿌리내리고 확립되어 정법이 선언되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잃어버리지 마시오.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와
말로 짓는 나쁜 행위를 버리고
마음으로 짓는 나쁜 행위와
그릇된 것과 연결된 다른 행위를 버리고
몸으로 유익함을 짓고
말로 유익함을 많이 짓고
마음으로 무량하고 재생의 근거가 없는
유익함을 지으며
거기서 재생을 가져오는 공덕을
보시를 통해서 많이 지은 뒤
다른 사람들도 정법과 청정범행에
들어가게 해야 하오.‘라고.
이러한 연민으로 신들은
그 신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
‘신이여, 여기로 자주자주 오시오.’라고
그를 기쁘게 한다.”

이러한 뜻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셨으니 이처럼 저는 들었습니다. 
【해설】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한 아라한의 경지에 들어서지 않는 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반드시 육도(지옥-축생-아귀-아수라-인간-천상)를 윤회한다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이다. 천상계의 신들이라고 해서 예외가 없다.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이라는 세 가지 법이 우주질서 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여래와 정등각은 세상에 출현하고 여래가 설하신 법과 율도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라고 세존께서 천명하셨다.
경전에서는 육도 중생 가운데서 무명의 업과 번뇌를 자각하고 그에 따른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의 길을 추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가진 중생은 인간뿐이라고 말한다. 
금생에 지옥이나 축생, 아귀로 태어나지 않고 인간으로 태어난 것은 과거에 큰 공덕을 지었다는 것이다. 불법이 전해지는 곳에 태어나 정법을 공부할 수 있고, 청정범행까지 닦을 수 있다면 가장 큰 축복일 것이다. 
신들이 인간으로 하생하고자 하는 동료 신을 기쁘게 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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