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매듭 제주에 스며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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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매듭 제주에 스며들다’
  • 여래심 정인숙 객원기자 
  • 승인 2021.09.14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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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실 작가 전통매듭 개인전
심헌갤러리 8~18일까지
강문실 작가
강문실 작가

 

 ‘전통매듭 제주에 스며들다’라는 강문실 작가 개인전이 심헌갤러리에서 9월 8일부터 18일까지 전시된다. 개인전 전시회 현장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강문실 작가를 만났다. 
개인전시회는 섬세하고 멋스럽게 세련되고 불교적이며 한국적인 전통매듭 작품들은 색채가 아름다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10년 동안 작가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 하나하나의 매력에 푹 빠졌다.

 

언제부터 전통매듭 작업을 하셨나요? 
-인예당 공방을 열어 자수, 라탄공예, 보자기 아트, 전통매듭 등 기초를 다지는 기간을 포함하면 38년이 됩니다. 전통매듭 작업은 서울에 사는 스승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김혜순 교수의 사사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매듭을 시작하여 11년이 되었습니다. 규방공예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전통 매듭의 매력에 빠져서 명주실에 염색을 하고 한 올 한 올 실을 날라서 끈목을 짜고, 실을 꼬아서 술을 비벼 스스로 작품 하나에 수천 번의 손놀림을 하여 고이 매듭을 맺은 작품들은 대삼작노리개, 삼천주노리개, 은투호삼작노리개, 금바늘집노리개, 악기유소, 방장걸이, 안경집, 호패 등 60여 점이 전시되었습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어려운 시기에 개인전을 전시한 이유가 있는지요?
-외부활동을 전혀 못하니까 개인적으로도 작업을 안 하면 안 되고, 1년에 두세 개 작품들을 만들어 10년 동안 모아 논 작품들을 상황이 안 좋을 때 점검을 한번 받아 보고 싶어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모이는 것이 아니라 띄엄띄엄 관람하기 때문에 개인전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전통매듭의 유래는 언제 시작되었나요?  
-삼국시대로 알고 있고 불교적이며 여러 가지 자료를 보면 고구려안악 3호분묘주 인물도 탑개의 방장에도 매듭이 장식 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고구려 고분 무용총의 현실 동벽에 그려진 무용도 남녀 무용수 허리에 두른 띠는 폭 넓게 짠 광다회로 보입니다.
백제 <금동 대항로>대항로 정상에 있는 봉황 아래쪽에 다섯 명의 악사가 술, 완함, 동고 종적 배소를 연주하고 있는데 그중 완함의 자루에 술 모양의 장식이 늘어져 있습니다. 국악기 장식의 유래로 보입니다.(국보 제 287호) 

 

<금동반가사유상> 6세기 후반의 반가사유상으로 허리띠 양옆의 광다회 조직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보입니다. 통일신라시대 경주시 용강동 석실 고분에서 발굴 된 토용 왼쪽 옆에 매듭 장식이 보입니다.
<석조여래좌상>,경주 남산에 있는 8세기 후반경의 석불 어깨 뒤에서 넘어 온 띠를 가슴 위에서 한번 매듭짓고 다시 두 줄로 술처럼 마무리 한 장식이 있으며 가슴중앙에도 매듭 장식이 보입니다.

 

<범종>상원사 범종, 성덕대왕신종, 종의 좌우에 한 쌍의 비천이 하늘로부터 하강하는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하늘로 날리는 천의 자락 사이로 술 달 린 영락이 섬세하게 보입니다.

강문실 작가는 “그냥 좋아서 전통매듭을 하고 전통이 좋아서 한다.”고 말하며 규방공예 개인전으로 조각보와 전통보자기 전시회가 금년까지 5회, 그룹전 24회 전시회를 했으며, 한라산학교 대표교사와 제주목관아 규방공예 강사,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전통매듭 강사, 제주시삼양동주민자치센터 전통매듭 강사 외 한국보자기아트협회 특별강사, 제주전통매듭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제주지역단 제주시 염불팀으로 현재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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