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관음사 일대 4.3유적 문화재 등재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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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관음사 일대 4.3유적 문화재 등재 이뤄져야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10.0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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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와 아미산 일대에 분포되어 있는 4‧3유적지 등을 근현대사와 관련한 복합문화유산으로 등재해 보존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연구 발표가 나왔다.  
그동안 관음사 일대에 산적한 4‧3유적지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었지만 그에 대해 어떠한 노력이 뒷받침해야 하는지는 사실상 방치되어왔다. 하지만 최근에 등록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음사 유적도 다시 관심을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연구결과도 상당히 고무적이어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혜경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관음사 일대 유적은 4‧3유적뿐 아니라 일제강점기에 파놓은 진지동굴과 피난민 생활터의 흔적 등 근현대사에 걸쳐 복합적으로 분포되어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냥 방치해둘 경우 훼손 소멸 우려가 있어 하루속히 문화재로 등록해 보호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알다시피 4‧3으로 인해 많은 사찰이 피해를 입고 스님들이 희생당하는 엄청난 피해가 있었음에도 그것에 대한 올바른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채 세월 속에 묻어두었던 것이 지난 2001년부터 조사를 통해 조금씩 드러나면서 4‧3으로 인한 불교피해가 아주 컸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이웃종교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목소리만 내면서 지원을 기피했고 그것을 보존하고 계승하려는 여러 움직임들이 와해되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비록 늦은 감은 있으나 이번 세미나를 통해 다시 한 번 4‧3불교 피해를 명확히 하면서 종교를 떠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등록문화재가 지금 여기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문화적 유산이 얼마만큼 의미가 있는가에 따라 그 문화재가 가치를 발휘하듯이 4‧3유적도 그 공간에 가서 지금 여기 살고 있는 우리가 그때를 기억하고 그 아픔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가치를 배우고 계승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 유적들이 잘 보존되고 활용하는 것은 제주불자들뿐만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역사적 진실과 더불어 보다 나은 삶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하루 속히 등록문화재로 등재해 관리하고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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