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보상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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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상절이야기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1.10.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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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맞아 다시 한번 최초의 우리말로 번역된 경전   ‘석보상절’을 생각하게 된다. 석보상절은 최근에 고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컬렉션 가운데 하나로 세인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국문학을 전공한 이들은 중세국어공부를 위해 이 석보상절을 한번쯤 거치게 되는데 정작 그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배울 기회는 가질 수가 없었다. 
훈민정음 창제이후 우리말 창제가 제대로 되었는지 실험하는 과정의 하나로 세종대왕은 편찬사업을 명하는데 그때 최초로 우리말 번역을 한 것이 바로 부처님의 일대기를 담은 ‘석보상절’이었다. 그것은 중세국어 어문 연구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유교를 국시로 내세운 조선왕조가 돌아가신 소헌왕후의 천도를 빌면서 동시에 백성들의 삶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내기 위해선 정작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를 수밖에는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500년이란 장구한 세월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세종대왕을 비롯해 초기에 조선왕조를 이끌던 몇몇 선각자들이 그나마 불교를 외호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려했던 것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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