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스러운 불전, 광명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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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러운 불전, 광명의 세계로”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10.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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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사 삼존불 개금불사 점안법회
지난 11일 화천사 대웅전서 봉행
새옷으로 갈아입은 화천사 삼존불
새옷으로 갈아입은 화천사 삼존불

 

한국불교태고종 화천사 (주지 수삼 스님)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가운데, 삼존불 개금불사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이번 개금불사 점안법회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신 가운데 좌우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님께 새옷을 입혀드렸다. 주지 수삼 스님은 불사를 위해 화천사에 부임한 이후부터 불전을 정성스럽게 모아서 이번에 점안법회를 봉행하게 되었다. 
제주 무형문화재 제15회 제주불교의식보존회원 스님들의 의례로 봉행된 점안 법회는 前 백양사 방장이셨고, 현재 전국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이신 학봉 지선 스님, 前 태고종 제주종무원장을 역임한 금붕사 주지 수암 스님, 前 화천사 주지였고 현재 성림사 주지인 수호 스님이 증명법사로 나섰다.
점안법회에서 법문에 나선 前 학봉 지선 스님은 인연이란 ‘묘한’ 것이라며 오래전 제주 관음사 주지로 부임했을 때를 기억하면서, 수많은 영혼들이 꿈속에 나타나 영혼을 달래주기를 간청하자, 다음날 보살님에게 물어봤더니, 4‧3사건으로 수많은 생명을 잃었다고 전해 듣고는 이를 바로 실천하기로 하고 4‧3영혼들에 대한 넋을 위로하는 위령 천도재를 올렸다고 전했다. 

바라춤으로 부처님께 예경을 올리는 제주무형문화재 제15회 제주불교의식보존회  스님들
바라춤으로 부처님께 예경을 올리는 제주무형문화재 제15회 제주불교의식보존회 스님들

 

스님께서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오다 감옥 생활을 하게 돼, 이때 깨달은 것이 바로 ‘무아(無我)였다고 말씀하셨다. 불교에서 중요한 가르침의 하나로 아상(我相)을 버리는 일인데, 이 아상 하나를 끊거나 버리지 못하고 아상이 더 높아지고 있어서 세상이 밝아질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그러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가 부처다. 아상을 버릴 때 환한 세상을 볼 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이어서 “화두(話頭)는 선(禪)”이라며 “선은 무엇이냐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종교는 실천하는데 있는 것이며, 실천이 막혀버리는 일은 관념에 불과한 것으로 늘 깨어있는 마음으로 믿음이 뒤따라야 하기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모든 진리가 심성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걸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날 법회에는 태고종 연합합창단(단장 김정실)의 축가  “연꽃 피어오르니 오늘은 기쁜 날”을 음성공양으로 올리면서 여여하게 법회가 회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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