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前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도의원 “미래세대 위해‘청정’과‘공존’의 연계를 도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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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前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도의원 “미래세대 위해‘청정’과‘공존’의 연계를 도모해야”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1.10.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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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신문이 만난 사람, 오늘은 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의원을 모시고 의정활동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더불어 민주당 김태석 도의원
더불어 민주당 김태석 도의원

소통을 통해 도민들 참여 유도하고 
갈등 최소화하는 것 무엇보다 중요

▶전반기에는 의장님으로 활동하신 후 의원님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여전히 바쁘신 것 같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제주불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불교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요?
▷예. 불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천년의 종교로서 유전적으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6남 1녀 중 막내인데요, 초등학교 3~4학년 때 새벽 4시에 어머님과 함께 눈 비비며 절에 올라가면서 불교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머님께서 절에 다녀온 날에는 10환을 주셨어요. 오늘날 500원 정도인데  알사탕 2개 정도 살 수 있는 금액으로 용돈이 없던 저에게는 큰돈이었죠, 그렇게 10환과 함께 어머니와 불교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불심을 심어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님은 불심을 이어받은 막내인 저에게 총각이었지만 제사를 지내달라고 유언을 남기셨고 결혼 후 줄곧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둘째 형님 제사도 제가 모시고 있습니다. 제가 어머님 따라 절에 다니면서 불교의 포용력을 배운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일을 너그럽게 받아드릴 수 있는 자세, 그것이 어머님이 제게 주고 싶었던 불심이 아니었나 생각듭니다. 
도의회 의원 생활에서도 불교모임인 “길상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제10대 후반기에 회장을 역임하는 등 불교는 제 의원생활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11대 의회도 이제 1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소감 한 말씀 주신다면?
▷예. 전반기의장 활동은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현안과제, 심각한 교통문제, 도민생활과 직결된 쓰레기 처리와 상하수도 문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운영 문제 등으로 인해 다양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안업무에 집중했고, 의장퇴임 이후는 교육위원회 의원으로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의 어려움을 살피고 지역구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살피는 일이 저의 의정활동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원희룡 지사의 사퇴로 인한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체제 상황에서 코로나 방역망과 의료대응체계, 주요 현안문제들이 행정적 공백없이 정상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전반기의장 활동 중에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이 주민수용성 확보 미흡으로 부결되었는데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보여집니다. 당시 의정 슬로건인 “도민주권과 특별자치를 선도하는 혁신의정”에서 도민주권과 연관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예.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치분권에서 도민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통해 지방자치에 참여하는 것이니까요. 지난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계획은 2013년 환경영향평가 주민공람 중 어선주 민원 등으로 인허가가 중단된 후, 2015년 당초 5개 마을에서 3개 마을로 축소해 변경 추진으로 2016년 풍력발전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의회에 제출됐지만, 주민수용성 확보 미흡 및 양식장 민원으로 상정보류 되면서 안건처리가 지연돼오다가 2018년 제10대 도의회 임기 만료로 안건이 자동 폐기된 안건이거든요, 사업은 제주도정이 추진하지만 결국 도의회 의원들은 도민의 선택을 받아 의회활동을 하기 때문에 주민의 대변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도민주권”이 작용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년 대선에서 제주도지사로 출마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제주도지사 출마 시 지난 제11대 전반기 의정 슬로건과 같이 “도민주권에 의한 지방자치”를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하실 건지 궁금합니다.  
▷예. 저는 도민의 선택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제가 진두지휘한다는 생각보다 도민의 뜻을 파악하는데 귀 기울였고, 사업추진에 있어 주민수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의정활동을 했습니다. 저 역시 제주도지사로 출마하면서 “도민주권시대”를 제1공약으로 내세워 도민이 행복한 시대를 만들기 위해 “분권의 재분권”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9년「제주 미래비전 실현을 위한 지속가능발전 기본 조례」를 대표 발의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결국‘개발’과‘공존’에서 공존을 택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집니다. 앞으로 남은 의정활동과 제주도지사 출마 공약에 포함하실 생각이신지 궁금합니다.
▷당연합니다. 2015년 UN이 발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목표와 제주미래비전의 핵심가치는 제주도를 넘어서 전세계가 지켜 나아가야 하는 방향으로 제주도의 천혜의 자연환경은 현재 살고 있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해 ‘청정’과 ‘공존’의 연계를 도모해야 하며, 지속가능발전이 도정운영 핵심원칙으로 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의정활동과 앞으로 전개되는 정치활동에 최우선으로 둘 생각입니다. 
▶미래세대를 위해‘청정’과‘공존’과 관련하여 최근 곶자왈 보전관리방안 수립과 관련한 도민 반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 우리 제주도는 「재주특별법」제355조제1항제5호에 따라 보전지역 관리 조례를 운영하고 있어 절대·상대보전지역의 지정기준과 관리보전지역의 지하수자원·생태계·경관보전지구별 등급지정기준을 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 곶자왈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 자연생태계·지형·지질 및 훼손현황과 토지이용실태변화 등 사회·경제적 현황 등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하여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거나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이중적인 잣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곶자왈 보존에 대해서도 순기능과 역기능이 공존하는 만큼 소통을 통해 도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민들의 가치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민과 행정이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도민 동의를 얻기 위한 행정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보호지역과 훼손지역에 대한 관리기준이 모호해 도민들이 납득하기 어렵고 사유 재산권 침해 소지와 주민의견 수렴이 미흡한 경우 도민 반발로 이어져 갈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도민주권”이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올해 2월 4.3특별법 개정이 통과되면서 4.3배보상관련 용역 결과에 따라 배보상이 이루어지는데요, 제주4.3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도내 사찰 유적지에 대한 보상지원에 대해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지난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만, 제주불교 사찰들이 중산간에 위치하면서 제주4·3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 당시 피해를 입은 사찰은 총 36개소나 되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4·3유적 보존 및 관리 조례의거 4·3관련 유적지가 문화재로 보호·보존되어 현재, 오라, 북촌, 금악, 가시, 의귀, 동광 4·3 피해 마을을 중심으로 4·3길 해설사를 운영하며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주불교의 4·3유적도 복원하거나 성역화하여 해설사 운영 등 불교 역사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 추석연휴가 지나면서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제주도 방문도 역대 최고인 23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아무쪼록 코로나 방역을 위한 사회적거리 지침을 잘 지키시며 코로나 감염에서 도민 여러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도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건강이 더 소중한 때입니다. 
▶제주불교신문이 만난 사람, 오늘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 의장이셨던 더불어 민주당 김태석 의원을 모시고 의정활동에 대한 말씀을 들어봤습니다. 오늘 바쁘신 일정에도 소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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