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 선시 禪畵 禪詩 - 문을 여니 꽃이 웃으며 다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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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 선시 禪畵 禪詩 - 문을 여니 꽃이 웃으며 다가오고
  • 글 : 김희정(아동문학가) , 그림 : 아미성
  • 승인 2021.10.26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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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하룻밤을 잊고 지냈으니
시간과 공간이 어디에 있는가?
문을 여니 꽃이 웃으며 다가오고
밝은 기운 온 세상에 가득 넘치네.

 

동곡 일타스님이 읊으신 선시야. 우리도 가끔 시간과 공간을 잊고 지낼 때가 있어. 흔하게는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책을 읽을 때 잠깐씩 그랬을 것이고, 또는 좋아하는 일에 빠져있을 때 그리고 중요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집중을 하고 있을 때, 그런 경험이 있었을 거야.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들자면 명상이나 참선을 해본 친구들은 또 다른 차원에서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에너지를 새롭게 느낀 적도 있었겠지.
그런데 시간과 공간을 잊을 만큼 우리를 집중시키는 일들이 오히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어. 아마 너희들이 좋아하는 게임이 대표적일 거야. 설마 너희들 푹 빠져서 게임을 하고 나면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든지 가족들이 더 소중하게 보인다든지 그러는 건 아니지? ^ ^
하지만 일타스님이 수행으로 얻어낸 삼매는 우리들의 그것과는 다른 경험인 것 같아. 깊은 수행을 통해서 부처님 마음과 통하고 오신 게 분명해. 부처님처럼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보니까 온 세상이 밝은 빛으로 가득하고 꽃들이 웃으며 다가 온 거지. 어때? 이만하면 우리도 부처님 마음과 주파수를 맞춰볼 만하지? 마치 마법처럼 온 세상이 따뜻하고 아름답게 보인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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