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 제주등축제, 가족들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축제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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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 제주등축제, 가족들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축제의 장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11.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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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전하는 행복 제4회 제주등축제가 지난 13일부터 3일간 제주도심을 밝게 비추면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2천여 개의 등으로 산지천 주변을 밝게 장엄한 가운데 저녁마다 등에서 나오는 따스한 불빛으로 오고가던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첫날에는 도내 대덕스님과 불자들이 함께해 점등식을 갖고 코로나19로 지치고 피로한 도민들을 위로하고 부처님 마음으로 세상을 환히 밝게 비추길 기원했다. 게다가 첫날과 둘째 날에는 노래와 춤, 연주 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버스킹 공연이 열려 즐거움을 더했다. 이와 더불어 등축제가 열리는 내내 많은 부모들과 아이들이 함께 나와 등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인증샷을 남기면서 오랜만에 가족나들이를 즐겼다. 두 개의 체험부스도 연일 성황을 이뤘다. 연꽃등 만들기 체험에 참가한 작은 고사리 손들은 열심히 등을 완성했으며 좋은 글귀를 직접 쓰고 싶은 사람들은 캘리그라피 체험에 줄을 섰다. 
다행히 3일 내내 따사로운 가을 날씨를 보여서 야외 행사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리고 많은 봉사자들이 솔선수범해서 등축제 봉사를 자처했다. 무엇보다 지난 6월부터 함께해온 등축제조직위원회 봉사자들은 끝까지 축제장을 지키며 등축제가 여법하게 마무리되길 바라면서 진행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등축제를 통해서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이번 축제를 다녀간 사람들은 등축제가 남녀노소가 함께할 수 있는 가족문화축제라는 점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누구든 부담없이 이 축제장을 찾을 수 있으며 등을 통해 세상을 밝게 하면서 스스로를 밝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번 축제가 갖는 큰 이로움으로 보여진다. 그뿐만 아니라 축제가 열리는 내내 구도심의 어둠도 실질적으로 사라지고 밝음이 충만한 곳으로 바뀐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번에 우리 선조들의 밝은 지혜를 배우고 다시 현대에 되살리려는 제주등축제가 다소의 힘을 얻은 것은 정말로 축하할 일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 더욱 정진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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