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동안거 마음 되돌아보는 시간되어 오랜 습기를 알고 그것을 버릴 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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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동안거 마음 되돌아보는 시간되어 오랜 습기를 알고 그것을 버릴 줄 알아야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11.2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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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동안거 결제가 지난 19일 전국선원과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이번 동안거를 맞아 제주도 남국선원에서는 무문관 스님 세 분을 포함해 전국에서 오신 스물한 분의 스님들이 하루 열 시간 씩 참선공부에 매진하게 된다. 이번 동안거 동안은 오로지 나고 죽는 일대사 인연을 해결하겠다고 결의에 찬 마음으로 출가한 스님들이 다시 한 번 초발심의 신심을 다지면서 부처님의 그 성품을 보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하는 시간이 아닐 수 없다.
그 의미를 더하듯 이번 동안거 결제법회 때 남국선원 선원장 성묵스님은 우리의 공부가 잘 안되는 것은 오래된 마음의 습기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각자가 마음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습기가 무엇인지를 알아 그것을 버릴 것을 거듭 당부하셨다. 이 말씀은 그냥 무턱대고 참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볼 줄 아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습기를 안다는 것. 자기 자신 만큼은 잘 알 수 있는 이가 없을 것이니 거듭된 사유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의 번뇌, 나의 습기가 무엇인지를 알고자 해야 한다. 그랬을 때 올바른 공부의 방향이 서는 것이다. 
이번 신축년 결제가 나를 돌아보고 나의 마음을 아는 진정한 시간들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동안은 엄벙덤벙 그럭저럭 살았다지만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서 나의 잘못된 습기를 고치려 애써야 할 것이다. 나를 진정으로 고쳐나갈 때 힘이 생겨나서 비로소 세상도 바로 보는 안목이 열릴 것이다. 
나의 마음, 나의 번뇌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면서 올 동안거에는 더 간절하게 정진해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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