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향문학회와 흥사단이 함께하는 생생문화 성지순례 개최 - 선덕사와 약천사 순례로 불교문화 이해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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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향문학회와 흥사단이 함께하는 생생문화 성지순례 개최 - 선덕사와 약천사 순례로 불교문화 이해 높여
  • 김승범 객원기자
  • 승인 2021.11.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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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조 스님과 차담, 범종 치며 소원 빌어
지난달 11월25일 소통과 회포의 시간돼
혜향문학회 회원들이 약천사 대적광전 앞에 모였다.
혜향문학회 회원들이 약천사 대적광전 앞에 모였다.

혜향문학회 회원들이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데 모여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혜향문학회(회장 김정택)은 ‘제주문화 바로알기 힐링투어’라는 주제로 제주흥사단(고영철) ‘생생문화재 탐라를 방어하라’는 주제로 지난달 11월25일 서귀포시 상효동 선덕사와 약천사 및 문화유적지를 둘러보며 그동안 만나지 못하여 궁금했던 안부를 묻는 등 회포를 풀었다. 
김정택 회장은 “코로나로 많은 인원이 나오지는 못하였지만 즐거운 시간이 되고 오늘 가는 선덕사와 약천사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가기를 바란다”며 인사말을 하였고 제주불교신문사 강규진 대표이사의 일정표 안내와 고미선 재무가 나눠주는 간식을 먹으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하였다. 가는 동안 김호성 前 행정부지사와 조인석 前 춘강어울림터 원장의 질문과 대답으로 대적광전, 삼성각, 응진전, 범종각, 관음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었으며 특히 곽경립 회원은 중국 한나라 때부터 시작된 관음의 어원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었다. 
관음(觀音)은 당시 궁중음악으로 약800여 명이 참여하여 각종의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장엄하여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연주하는 그 장관과 사람들이 모여든 모습을 보러가자는 뜻으로 쓰여, 듣는다는 것이 아니라 본다는 뜻의 관음(觀音)을 쓰게 되었다는 게 유래라고 설명하였다. 서구의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인원보다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참여하여 그 스케일이 다르므로 듣는다는 표현보다 본다는 표현을 썼는데 그 후 불교계의 쓰임으로 세상의 좋고 나쁜 것 가리지 않고 모든 소리를 듣고 정화한다는 의미로 관음(觀音)을 쓰게 되었다고 하였다. 

약천사 주지 덕조 스님과 회원들이 차담을 하고 있다.
약천사 주지 덕조 스님과 회원들이 차담을 하고 있다.
회원들이 최영범 신도회 부회장으로부터 선덕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회원들이 최영범 신도회 부회장으로부터 선덕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상효동에 있는 선덕사는 서귀포시 향토유산 제3호이며 상효동 1156-6번지에 있다. 약3만평의 도량에 과수원이 있던 자리에 불사가 지어졌으며 최용주, 조근호 등이 많은 땅을 보시하여 건립되었다고 한다. 
선덕사에는 제주도 지정문화재가 4종이 있는데 묘법연화경 3종과 대적광전이 그것이다. 선덕사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법성도가 수조에 담겨져 있는데 모든 이치가 바다에서 나와 바다에서 소멸된다는 이유로 법성도로 물위에 새겨 여는 다른 법성도보다 의미 있게 꾸몄다는 정우 최영범 신도회 부회장의 설명이 있었다. 
한편 약천사는 서귀포시 대포동 1165번지에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소속 사찰이다. 혜인 스님이 본격적인 불사를 시작했으며 ‘돽새미’, 흔히 ‘도약샘’이라는 약수가 있어서 주변마을 사람들이 이 약수를 마시고 병이 나았다고 한다. 이에 좋은 약수가 흐르는 샘이 있는 근처에 절을 지었다고 하여 약천사(藥泉寺)란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주지 덕조 스님의 안내로 차담을 하며 전경으로 보이는 와싱톤 야자수를 심은 유래도 들었다. 주변 농가에서 기르던 야자수를 농장을 접게 되어 현 주지 스님에게 보시를 하여 옮겨다 심었는데 당시 주지 스님이 야자수가 별 쓸모가 없는 나무라며 베어버리라고 하였는데 대답만하고 베지 않았더니 직접 톱을 들고 나와서 입구에 있는 야자수를 베어버리더라고 한다. 그래서 그날로 공부를 하러 떠나겠다고 하여 절을 떠나서 한참 있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그런 연유로 야자수 나무는 보존되게 되었다고 하며 지금은 전경을 더 멋있게 유지시켜 주는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주지 덕조 스님의 생각으로는 보시한 농민을 생각하면 도저히 야자수를 벨 수가 없었다고 한다. 범종에 대해서도 설명하여 주었다. 4천근이라며 4.5톤이라고 이야기를 하였는데 문화해설사로 참석했던 고영철 흥사단문화해설사가 수학적 계산을 하더니 5톤가량 된다고 하였다. 스님은 범종을 처음 만들어 달았는데 소리가 안 나서 다시 제작하여 달았다며 제작당시 어려움도 이야기 하였다. 범종을 제작당시 보시를 한 김호성 불자가 참석하였으니 범종에 새겨진 보시자들의 이름을 보여주겠다고하여 종 밑으로 들어가서 종안에 새겨진 이름도 보게 되었다. 범종 치는 법을 가르쳐주고 각자 범종을 쳐보기로 하고 김순택 회장을 비롯하여 몇 회원이 소원을 빌면서 종을 쳤다. 종소리가 웅장하고 여운이 오래갔다. 
약천사를 둘러보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 상모리 예비검속자 학살터와 백조일손지묘, 추사거적지는 들리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차속에서 고영철 흥사단 문화해설사의 해설을 듣는 것으로 성지순례는 막을 내렸다. 고미선 회원의 사촌이 운영한다는 하늘꽃 카페에서도 커피향이 톡특하였고 그곳에서 직접 만든다는 빵을 선물하여 주어서 이번 혜향문학회와 흥사단 생생문화체험은 깊어가는 가을 석양노울을 뒤로하고 성공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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