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과 死를 뛰어넘는 진리의 횃불 - 사성제·팔정도·12연기 ⑹ - “타인을 위한 삶이 내 삶의 윤활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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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과 死를 뛰어넘는 진리의 횃불 - 사성제·팔정도·12연기 ⑹ - “타인을 위한 삶이 내 삶의 윤활유가 된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12.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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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두기-
황경환 박사께서 2021년 7월 24일 ㈔21세기불교포럼 정기법회 시 ON/OFF 라인으로 강의하신 말씀을 본지가 편집하여 10여 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황경환 박사 - 사단법인 21세기불교포럼 공동이사장 -초기불전연구원 선임연구원
황경환 박사 - 사단법인 21세기불교포럼 공동이사장 -초기불전연구원 선임연구원

앞서 말한 문사수(聞思修)라는 전문술어는 대승경전인  「수능엄경」의 ‘이근원통품’에 등장하고,  「초기불교이해(각묵 스님 지음)」의 28장에서는 듣는 지혜의 통찰지인 문혜(聞慧, Sutamayā Paññā), 생각하는 지혜의 통찰지인 사혜(思慧, Cintāmayā Paññā), 그리고 실재를 확인하는 수행의 지혜인 통찰지인 수혜(修慧, Bhāvanāmayā Paññā)라고 해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디가 니까야』의  「합송경」(D33) 주석서와 『청정도론』  제14장 통찰지의 분류에서도 실려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근기에 따라서, 또는 출가사문의 수행 정도에 따라서 45년 동안 8만4천 가지의 설법을 하셨는데, 이를 대기설법이라고 부릅니다. 부처님의 원음이 실려 있는 5부(장부, 중부, 상응부, 증지부, 소부)의 니까야를 정독하시면 여러분들은 저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전들의 곳곳에서 산스크리트어로 ‘판차 스칸다(paňca-skandha)’라고 하는 이 몸뚱이, 즉 오온(五蘊)에 대해서 세존께서 6,700번이나 언급하고 있다고 우리 초기불전연구원 각묵 법사께서 말씀하고 계시는데 이 말씀의 핵심이 무엇인지? 여러분은 아십니까? 
그것은 ‘나다, 나의 것이다, 나의 자아이다.’라고 착각하고 있는 이 몸뚱이가  그대의 것이 아니며 그것은 무상하고, 괴롭고 결국은 해체되고 소멸되는 고통의 근원이라고 천명함으로써 중생들로 하여금 고통스런 윤회의 사슬을 벗어나 해탈 열반이라는 대자유의 길로 인도하겠다는 부처님의 대자비심의 드러남, 그 외에 또 무엇이 있겠습니까? 
 『숫타니파타』의  「모가라자의 질문에 대한 경」(Stn5:16)에서 부처님께서 ‘모가라자’에게 일러주신 말씀,  “모가라자여, 마음챙김(sati)를 항상 확립하고 실체를 고집하는 편견을 버리고 세상을 공(空)으로 보십시오. 그러면 죽음을 뛰어 넘을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을 관찰하는 님은 죽음의 왕은 보지를 못합니다.”라는 설법에서 무지라는 산냐(saňňā, 想) 속에 있으면 죽음의 왕인 염라대왕의 눈에 보이지만 명지의 인식인 판냐(paňňā, 반야)의 의식 상태로 전환을 해 버리면 염라대왕의 힘을 가지고는 이런 사람을 절대 저승으로 데려갈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염라대왕이 반야심경에 등장하는 지혜 제일의 사리푸트라(사리불)를 잡아 가려고 욕계의 이곳저곳을 아무리 뒤져봐도 사리푸트라 있는 곳을 알지를 못했다는 그런 여담이 있습니다. 
이 말은 대승불교권에서 나온 얘기이긴 합니다만, 상당히 의미심장한 얘기입니다. 사리푸트라가 산길을 걸어가면 옆에 놀던 산새들이 놀라지 않았습니다. 움직이지도 않았어요. 우리가 길을 가면 새들이 화들짝 놀라가지고 달아나거든요. 우리 마음속에 탐·진·치라고 하는 살기가 있어서 그렇다고 해요. 그런데 사리푸트라가 지나갈 때는 전혀 주위의 산새들이 동요를 하지 않았답니다. 아무것도 붙잡을 것이 없는 공, 이러한 비어있음의 마음은 일반 범부 중생의 사량으로서는 측정 할 수가 없는 자비희사(慈悲喜捨)의 고귀한 마음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는 것이다. 관계 속에 존재하는 것이 있을 뿐 독자적 개체인 ‘스바브하바’라고 하는 절대의 존재는 이 우주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인간 삭까야의 신체구조와 의식이라고 하는 메카니즘에 대해 
일본 쓰꾸바 대학 응용 생물학과 교수인 무라카미 가즈오(村上和雄) 박사의 “성공하는 DNA 실패하는 DNA”라는 책의 일부 내용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쓰구바 대학 출신이신 김세곤 교수님은 우리 포럼에 이사입니다. 1936년생인 무라카미 박사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까다롭기로 악명 높던 고혈압 유발 효소인 ‘레닌’의 유전자 해독에 성공한 세계 최초의 유전 공학자였고, 또 벼의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해독을 해서 벼 게놈(genome) 연구에 성공한 분입니다. 
무라카미 박사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타인을 위한 삶이 내 삶의 윤활유가 된다.” 라고 말했습니다.  무라카미 박사는 미국에서 R/R명상프로그램을 개발한 대표적인 인물인 하버드대학 의학부 교수인 허버트 벤슨 박사와, MBSR 명상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미국 전역의 공무원과 군인들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보급해온 미국의 메사추세츠대 의과대학 존 카밧진 박사에 버금가는 ‘명상 예찬론자’입니다. 
무라카미 박사는 자신의 저서에서 허버트 벤슨 박사의 연구 결과, 즉 “명상은 뇌의 사고 활동을 차단한다. 그렇게 되면 순환기 계통을 관리하는 뇌간(腦幹), 기억과 학습을 관리하는 해마(海馬), 집중력을 관리하는 두뇌 부분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그 결과 신체는 안정을 되찾게 되고, 다양한 병적 증상들이 줄어든다.”라고 인용하였습니다. 
노벨물리학상 후보에 몇 차례 거론되고 있는 무라카미 박사가 쓴 이 책의 내용 일부를 여기에서 소개하려는 까닭은 오온(색·수·상·행·식)이 개공(皆空)이라는 진실을 과학적으로 뒷받침 해주는 근거가 되는 도서이기 때문입니다. 
그 내용을 저가 의역(意譯)을 해서 말씀을 드리면, “우리의 인체는 약 100조개에 달하는 세포로 형성되어 있고, DNA는 당과 인산이라는 간단한 구조의 물질이 서로 교차하는 긴 사슬처럼 생겼는데, 이 2개의 사슬에는 4개의 염기(A.T.C.G)로 이루어진 유전자 정보가 암호로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이 바로 생명 활동의 열쇠를 쥐고 있는 100만 여종에 달하는 단백질 설계도이다. 이 정교한 DNA단백질 설계도는 신체의 각 기능에 필요한 호로몬을 내분비기관에서 생성 분비하도록 RNA라는 하부기관에 명령을 하고 RNA는 하달 받은 명령을 다시 80여종에 달하는 호로몬을 생성할 수 있는 다양한 내분비기관에다 신호를 보내 각종 장기가 필요로 하는 호로몬을 분비시켜 줌으로써 신체활동의 각가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는 게 그 요지입니다.  
이 책에서 또 무라카미 박사는 비유해서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조물주가 태초 우리 인간에게 100개의 DNA를 점지 했는데 인간들은 고작 3개정도만 사용하고 나머지 97개는 휴면상태에 있다고 했고 특별히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는 7∼8개정도만 사용한다고 하면서 휴면상태에 있는 이 DNA를 깨우는 노하우가 명상이라고도 했습니다. 
과학적 증명을 통해 확인된 불교명상의 중요성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몸과 의식이라는 마음은 상호의존 관계로 작용 유지하고 있는데, 만약 마음이 대내외의 대상으로부터 내가 원하지 않는 강한 대상을 만날 때 “도사”라는 미움이 일어납니다. 이것을 외래어로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이 스트레스는 내분비 기관에서 분비되는 호로몬의 밸런스에 과도 또는 과소의 악영향을 미치게 하고, 이러한 결과는 신체의 노화 현상의 가속화와 여러 병적 원인을 낳게 합니다. 일상에서 명상을 습관화하는 일은 불선업으로 질주하는 자신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게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 내지는 극복할 수 있게 하는데, 이것이 명상의 유익함입니다. 
현대의학은 이미 수 십 년 전부터 임상실험을 통해 이 사실을 밝혔을 뿐만 아니라 ‘명상은 나에게 고요함을 가져다주는 바탕이 되고, 고요함은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근본이 되고, 엔돌핀(Endorphin)이나 코르티손(Cortisone), 멜라토닌(Melatonin) 등과 같은 호로몬을 분비시켜 세포에 활력을 주어 노화를 방지하고 각종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는 세포를 억제 내지 소멸시키는 작용을 하게하고, 나아가 그 자신에게 정신적 면역력을 증가시켜 준다는 점을 입증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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