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참선재단 특별 기획 포럼 - ‘코로나 시대 난민의 삶과 난민시대의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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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참선재단 특별 기획 포럼 - ‘코로나 시대 난민의 삶과 난민시대의 윤리’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1.12.21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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ʻ코로나 시대, 이방인의 삶과 종교’ 포럼
18일 원명선원 선실…김준표 교수 발표

재)대한불교조계종 참선재단 원명선원에서는 지난 18일 원명선원 선실에서 ‘코로나 시대, 이방인의 삶과 종교(난민과 이주민의 사례)’란 주제로 특별 기획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재)참선재단 특별기획 포럼은 재)대한불교조계종 참선재단이 주최하고 원명선원이 주관으로 진행한 가운데, 참선재단 이사장 금강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위드 코로나의 시행과 함께 잠시 사회적 관계의 장을 다시 걸어 잠그는 것은 더 많은 인내와 고통을 수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서로를 보듬어주고 합심하여 작금의 위기를 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한 마음 한 뜻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 질주해야 하는 지금, 누군가의 말처럼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면서 “그 중에는 멈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심을 가지고 세심히 살펴야만 찾을 수 있는 것들도 있다”고 말한 뒤, “오늘 우리가 함께 이야기하려는 ‘이방인의 삶’도 그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스님은 끝으로 “누구나 이방인이 될 수 있는 세계화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오늘 이 자리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방인의 삶을 눈에 담고 자비의 마음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 
축사에서 박경후 원명선원 신도회장은 “코로나 시대 난민의 삶과 시대 윤리를 통해 종교 난민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변화 및 참선을 통한 대응 방안을 가진 오늘 포럼을 크게 기대하면서, 이방인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과제에 불교계가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럼은 제1부에서는 ‘코로나 시대 난민의 삶과 난민시대의 윤리’, 제 2부에서는 ‘청년 이주민의 종교에 따른 차별경험과 한국생활 만족도’, 그리고 종합토론 순으로 마련되었다.

‘코로나 시대 난민의 삶과 난민시대의 윤리’에 대한 발표에서 김준표 교수(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는 ‘경계를 넘는 이동인 그리고 난민’에 있어서 코로나19로 이주민들을 막는 국경이 봉쇄되기 시작하면서 이동을 금지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이는 자국민을 보호라는 차원과 긴급봉쇄의 경계이든 인도주의 실천을 막는 반민주주의의 경계이든 가장 손쉬운 통제선이 되고 있다”고 했다. 경계를 넘는 이주민들은 밀항이나 불법적인 침투로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권력에 의해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근대 이후 영토국가가 확립되면서 정치성의 공간은 지리적 경계를 정치적 경계로 전환하였고, 국가권력의 지배가 정당화 되는 빈틈없는 통제 영역이 자연적 실체를 대신하여 경계로 설정되었다. 동질과 이질에서 볼 때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터키의 아르메니아족, 쿠르드족, 그리스족, 미얀마의 로힝야족의 추방 등 실상은 정치권력이 문제라고 보고 있다.
난민의 발생에 있어서 반외세, 반정부 저항투쟁과 민주주의 열망들이 시리아, 아프간, 미얀마의 난민들의 비극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난민은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생존 문제에 대응하는 생존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새로운 인구의 유입으로 인해서 소비를 나누는 문제와 생산에 참여하는 문제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자본이동과 노동 이동으로 비롯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난 구호 대상에서 선정과 배제의 문제로 대두대고 있다고 보았다. 신화 속의 난민, 범죄난민, 재난난민, 전쟁난민의 귀환, 탐라 역사 속의 난민 이야기와 해양세력의 난민 , 삼별초의 난민, 탐라의 표류 표착 등 난민의 시대상을 통해서 함께 살아간다는 문제에 대해서 언급해 나갔다.
서로 다른 삶의 방식으로 우리가 함께 산다는 것을 즉 이질적인 정체성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제주어로 ‘싸우면서 다투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내버려두면서 그렇게 쿰고(품고) 살아가다보면,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주제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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