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의 집<일도1동 ‘파크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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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의 집<일도1동 ‘파크랜드’>
  • 이병철 기자
  • 승인 2004.10.2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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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저도 거품을 뺐습니다.”

   
 
  하심(下心)하는 관대한 삶을 살고자 한다는 한연수씨.  
 


“신사정장의 거품을 뺀 옷이 파크랜드입니다. 제일모직의 원단을 사용, 품질이 우수하고 회사와 매장에서 거품을 줄여 손님들에게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중앙로와 탑동사이 도로변, 신한은행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파크랜드’의 한연수 대표(48·제주불교사회봉사회 총무)는 파크랜드의 가격과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60여평의 넓은 매장에는 남성정장과 그에 관련된 모든 의류와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인해 30∼40대 중·장년층의 샐러리맨들이 많이 찾고 품질에 대한 신뢰도 높다고 한다. 또한 몇 년 전부터 20대의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정장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년 봄부터는 젊은 세대를 위한 숙녀복까지 다양한 의류들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숙녀의류업계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을 갖으려고 노력한다는 한씨. 그래서 걸인들이 오더라도 항상 부처님에게 합장하듯이 공손히 두 손으로 돈을 건넨다고 한다. 그러면 구걸하던 사람이 놀란 듯 수십 번의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거듭 인사를 한단다. 언젠가 이러한 모습을 보고 옷을 고르던 한 손님이 “이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그래서 빈손으로 나가지 않는군요”라는 말이 자신도 모르게 가슴 깊이 남았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인연이라는 것을 깨달은 거죠. 그리고 모든 선행이 하심(下心)하는 마음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것을요.”

한씨는 하루일과를 하기 전 부처님을 뵙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렇게 부처님을 뵙는 것은 이런 삶을 살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또 나로 인해서 남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기도하기 위함이다.

한씨는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인색하기 쉬운 것이 인간”이라며 “항상 하심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관대한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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