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굴사 주지 해조 스님께서 연말에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본지에 후원한 5백만원 장학금이 지난 1월14일 열 명의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었다.
장학생 선발을 위해 본지는 자문위원을 구성하고 여러 방면으로 추천을 받아 열 명의 장학생들을 선발했다. 이번에 장학금 수혜를 받은 학생들은 다들 집안 형편은 어렵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착실하게 학업을 성취하는 학생들이다. 많지 않은 금액이나마 이번 장학금은 그 학생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학금 전달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려는 해조 스님의 자비의 마음이 학생들에게 전해지고 그 빛을 바라보는 제주 불자들의 마음 또한 크게 밝아졌다.
본지는 스님의 뜻을 널리 알리고 그 자비의 빛이 불자들에게도 살아나 더 큰 빛으로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아무쪼록 코로나로 어려운 시간들이라고 모두들 걱정하는 가운데 이처럼 훈훈한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한 일이다.
그리고 이번 일을 통해 스님의 따뜻한 마음처럼 우리 내면에는 그와 같은 따뜻한 화로가 품어져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단지 그것을 모르고 지나쳤을 뿐이다. 그런데 선지식이 그 따뜻한 화로를 보여줌으로써 비로소 내 안에 화로를 바라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임인년 새해, 따뜻한 자비심을 함께 발현하는 시간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내 안에의 자비심으로 앞으로도 우리의 아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갖고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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