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볼만한 행사 - “희망의 문 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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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볼만한 행사 - “희망의 문 열리는 날”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2.01.25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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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임인년 탐라국입춘굿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생방송
초감제(제주 민예총 제공)
초감제(제주 민예총 제공)

새날 새봄을 열고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2022 임인년 탐라국입춘굿’을 오는 2월 4일까지 온라인플랫폼과 제주목관아에서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만나 볼 수 있다.

제주시(시장 안동우) 주최, (사)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이 주관하는 탐라국입춘굿은 고대 탐라국으로부터 이어져 천년 탐라의 혼과 열이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축제이다. 왕이 몸소 쟁기질을 하는 친경(親耕) 의식을 통해 풍요를 기원했던 의례에서 비롯되었다. 천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살려낸 전통복원의 의미뿐만 아니라, 새날 새봄의 큰 대문을 여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한 도민 한마당축제이다. 

‘희망의 문 열리는 날'을 주제로 열리는 탐라국입춘굿은 오는 2월 2일까지 입춘맞이를 시작으로 3일 열림굿, 4일 입춘굿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탐라국입춘굿은 올해도 비대면이라는 현실적 조건 속에서도 이런 도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위로하고, 일상의 회복과 한해의 무사 안녕, 풍요를 기원하는 희망을 담아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생방송으로 마련하였다.

코로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민과 관이 함께 어우러져서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희망과 화합의 소망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본연의 전통 프로그램을 살려 탐라국입춘굿을 만들어간다. 
▶오는 2월 2일까지 진행되는 입춘 맞이는 지난해 이어 입춘춘첩쓰기, 입춘국수, 소원지쓰기, 굿청 열명올림, 굿청 기원차롱 올림을 온라인 시민참여로 진행한다. 입춘춘첩쓰기는 오창림서예가의 글씨로 사전 신청을 받아 드라이브스루로 전달할 예정이다. 입춘국수는 집에서 입춘국수를 직접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찍거나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온라인플랫폼에 올려주면 된다. 소원지쓰기와 굿청열명과 굿청 기원차롱 올림은 사전신청하면 당일 행사에 설치되어 심방이 한해의 무사안녕과 소원을 기원해준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굿청 기원차롱 올림은 우리의 어머니들이 집안의 안위를 기원하고 풍요를 기원하며 올렸던 재물차롱(과일, 떡, 쌀 등)을 재현한 것이다. 입춘맞이 프로그램은 영상으로 제작되어 본행사에서 상영된다. 입춘맞이 참여자 모두에게 입춘선물(입춘복패, 꼬마낭쉐, 오곡복주머니, 번성꽃(수선화) 등)도 전해 주게 된다.
프로그램으로는 ▶2월 3일 열림굿은 풍요를 기원하는 ‘세경제’, 제주목관아의 관청할망으로 좌정한 칠성본풀이 속의 부군칠성을 모시는 ‘칠성비념’, 항아리를 깨뜨려서 모든 액운을 제주도 밖으로 내보내는 의식과 함께 콩을 뿌려서 신년 액막이와 풍요를 기원하는 ‘사리살성’, ‘입춘휘호’, ‘낭쉐코사’가 진행된다. 
▶ 두 번째 일정인 입춘날 입춘굿은 제주큰굿보존회가 집전을 맡아 초감제, 자청비놀이-꽃탐, 허멩이 답도리와 마누라배송, 도진, 막푸다시 등을 이어간다. 세경놀이, 낭쉐몰이, 입춘탈굿놀이 등 입춘굿만의 전승 장면도 만나 볼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도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위로하고, 어려움과 모든 나쁜 병을 떠나보내 일상의 회복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허멩이 답도리와 마누라배송’을 진행한다. 종이인형 ‘허맹이’에 죄를 담아 먼 곳으로 보내는 ‘허멩이답도리’, 천연두에 걸린 아이들의 나쁜 기운을 걷어가서 병을 낫게 해주는 신 ‘서신국 마누라’에게 모든 나쁜 병을 보내는 ‘마누라배송’이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는 ‘자청비놀이-꽃탐’은 입춘굿 초감제의 일부로 자청비놀이를 특화한 프로그램이다. 신구간(新舊間)은 대한(大寒) 후 5일에서 입춘(立春) 전 3일 사이로 보통 일주일이 된다. 이 기간은 이른바 신구세관(新舊歲官)이 교대하는 시기로 지상의 모든 신격(神格)이 천상에 올라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아 내려오기까지의 공백 기간이다. 세경신 자청비가 하늘에 올라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 세상의 많은 생명들이 죽어갔음을 보고하자, 옥황상제와 서천꽃밭 꽃감관꽃생인이 함께 의논하여 생명꽃과 번성꽃을 내어주기로 한다. 입춘을 맞아 자청비와 문도령이 양손에 생명꽃과 번성꽃을 들고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서 인간세상을 번성하게 해주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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