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종교편향 불교왜곡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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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종교편향 불교왜곡 중단하라”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2.01.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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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왜곡 규탄 5000명 전국승려대회
제23교구본사에서도 참석해 결의 천명
조계사에 봉행된 전국승려대회 모습      /사진·김승선 기획팀장
조계사에 봉행된 전국승려대회 모습 /사진·김승선 기획팀장

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가 지난 21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에서 스님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스님들은 “헌법이 정한 정교분리의 원칙을 지키고 불교에 대한 왜곡을 중단하라”며 문재인 정부에 요구했다.
전국승려대회에는 전국 주요 사찰의 주지를 비롯한 종단 중앙종무기관 교역자, 한국불교종단 협의회 소속 승려, 재가불자 등 5천여 명이 참석했다. 
제23교구본사에서도 교구장 무소 허운 스님을 비롯해 종단 스님들과 23교구본사 신도회 임원들이 참석해 결의를 천명했다.  
이날 봉행사에서는 “정부 여당의 종교편향 자세와 전통 불교문화에 대한 몰이해가 불러온 작금의 상황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한국 불교의 존엄성이 짓밟히고 왜곡되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전국 주요 사찰이 걷는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 해당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지칭해 논란이 됐었다. 
전국승려대회는 종헌종법을 초월하는 초법적 의사결정 수단으로 종단이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될 때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정부의 불교 차별을 주장하며, 변화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봉행되었다.

 

기고 -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은 근절해야”

/ 글·김승선(제23교구 신도회 사회부장)

전국승려대회가 1월 21일 오후 2시 조계사에서 열렸다. 
전국 사찰에서 동시에 명종 6타를 시작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고불문, 참회진언, 종교편향 불교왜곡 영상시청, 경과보고, 봉행사, 종정예하교시, 대회연설, 연대사, 국민에게 드리는 글, 결의문, 정근,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봉행되었다. 
전국승려대회가 갖는 진정한 의미는 종교편향·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자주권 수호를 위하고 더 나아가서는 미래세대 사부대중을 위한 승려대회라 할 수 있겠다.
“부처님의 정법은 국가운영의 지침이 되었고, 이 땅의 문화적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으며, 민중의 의지처요 삶의 기준이 되어 왔다. 
조선조말 목숨을 내놓고 천주교인들을 보듬어 준 통합과 자비 그리고 포용의 불교는 다종교 국가인 대한민국을 종교간 분쟁이 없는 모범국가의 토대를 제공해 왔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어디에도 불교계의 헌신에 대한 결과를 찾아볼 수 없다. 
천진암과 주어사는 천주교 성지가 되었으며, 국민의 편의를 위해 제공한 국립공원의 울타리는 수행공간을 옥죄고 있다. 
온전히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기 위해 문화제 보호법으로 인정받은 문화재구역 입장료도 통행세로 치부받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과정의 중심에는 정부의 종교간 갈등의 원인 제공 그리고 책임 회피, 방관하고 있다.
더 이상 한국불교의 존엄성이 짓밟히고 왜곡되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정치권력에 의한 종교편향과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를 정비하여 상생과 화합 그리고 통합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내자고 하였다.

승려대회 참석한 23교구 스님들
승려대회 참석한 23교구 스님들

결의문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모든 종단의 승가대중들은 한국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오롯이 보존하고 계승해 나갈 것을 다짐하며,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을 일삼는 위정자들에게 파사현정의 준엄한 경책을 내리며 범종단 승가대중의 결의를 모아 천명하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 스님은 발원문에서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이시여 이제 저희들은 모든 생명이 존귀한 존재로서 인정받고 대립과 갈등이 아닌 화합과 통합의 큰 물결이 되어 다시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전통문화와 역사를 왜곡하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파사현정의 깃발 높이들고 한치의 물러남도 없이 정진할 것을 서원합니다”.라고 발원하였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교구장 무소허운스님을 비롯한 교구 스님들과 교구 신도회 임원들도 동참하여 전국승려대회에 결의를 모아 함께 천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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