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행자의 편지 - 보조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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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 - 보조수행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01.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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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 스님
본연 스님

한 가지 수행만 하는 것보다 주 수행을 보조하는 보조수행도 함께하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긴 다라니를 주 수행으로 하시는 분은 짧은 진언도 보조수행으로 하면 서로 장단점을 보완하여 좋다는 것입니다. 
저도 “나무아미타불”이 주 수행이지만 보조수행으로 금강경을 독송한 적도 있고 아미타불 본심미묘진언을 한 적도 있고 대비주도 한 적도 있습니다. 선원에서 지낼 적에는 염불을 할 수 없으니 노트를 준비해가지고 가 “나무아미타불”을 사경도 하며 지내기도 하였고, 불자라 하면 소의경전 정도는 선택하여 늘 옆에다 두고 독성하시는 것도 정견을 세우는데 좋습니다. 
요즘에는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면서 절을 하고 있습니다. 절 수행도 행자시절부터 끊이지 않고 하다가 자성원 시절 법당이 너무 더워 “찬바람 불면하자” 한 것이 잊고 지내다가 이번에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천천히 또박또박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면서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마음으로 일 배 일 배 하니 집중도 잘 되고 신심도 나고 행자시절 틈 만 나면 법당에서 절하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절 수행은 108참회문을 염송하면서는 하였어도 “나무아미타불”만 염송하면서 하기는 처음인데 인연이 그렇게 된 모양입니다. 절 수행이나 부처님명호 염송을 숫자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초심시절 신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렇게 했는데 천천히 마음을 다 해 일 배 일 배하며 “나무아미타불” 염송을 하는 것입니다.
절 수행을 찬탄하는 글은 많습니다. 티베트스님 글에 부처님에게 올리는 공양 가운데 절 공양이 으뜸이라고 했습니다. 요즘은 일반인들도 건강관리차원에서도 108배를 한다고 하는데 거기에다 부처님 명호까지 염송 한다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錦上添花)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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