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안거 해제 맞이해 더욱 결연에 찬 불자의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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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안거 해제 맞이해 더욱 결연에 찬 불자의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자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02.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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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도내 모든 사찰에서 동안거 해제법회를 봉행했다. 이날은 동안거 석 달 동안 기도하고 수행한 것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면서 어떻게 회향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남국선원 선원장 성묵 스님은 이날 해제법문에서 본성을 찾는데 하루 한 시간만이라도 참선을 위해 투자할 수 있도록 원력을 세우라고 당부하셨다. 아니 30분만이라도 우리 스스로를 돌이켜보면서 내면을 살피고 본성을 찾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그것이 진정한 새해설계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셨다. 
부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늘 공부할 것을 당부하셨다. 다른 모든 물질들은 다 헛되고 망령된 것이며 이 마음을 챙기는 공부만이 확실한 기쁨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불자들은 다 이 가르침을 믿고 따르기에 불자라고 한다. 우리 스스로를 돌이켜보면서 과연 내 스스로 얼마만큼의 불자다움을 갖추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안거가 끝났다고 해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안거를 통해 얻은 마음의 결실을 우리의 삶으로 옮겨오고 잘 실천할 때 비로소 진정한 해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스님들이 안거의 열매를 가지고 만행을 떠나듯이 불자들도 스스로 안거 동안 굳건하게 다진 마음을 갖고 부처님의 진리를 생활로 옮겨와서 늘 감사하고 겸손하면서 자비심으로 이웃을 대하고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나쁜 일은 멀리하고 선업 쌓기를 실천해야한다. 
안거가 대중들과 함께 점검하고 함께 공부에 매진하는 기간이었다면 해제는 세상 속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안거보다 더 한층 자신을 성숙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듯하다. 그래서 해제를 맞이한 불자들의 마음은 지금 이 순간 더욱 결연에 차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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