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제주불자들 다양한 불교문화콘텐츠에 목말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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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제주불자들 다양한 불교문화콘텐츠에 목말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04.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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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성보문화원에서 지난달 28일과 31일 이틀간 상영한 영화에 제주불자들의 호응이 컸다. 거리두기를 위해 인원을 제한해서 미리 전화접수를 받았는데도 빈 좌석이 없이 꽉 찼다. 그만큼 반응이 좋았다. 
이번에 내보낸 영화는 이미 상영된 바가 있는 영화지만 또 한 번 보고 싶어서 왔다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도반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온 분들도 많았다. 그만큼 제주불자들이 소통에 목말라 하고 있는 듯하다. 또 이번 영화상영이 반응이 좋은 것은 다큐멘터리 내용이 좋은 것도 있지만 준비하는 사람들의 노력 또한 한몫했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영화상영이 어떻게 하면 불자들을 행복하게 할까 고민하던 집행부의 움직임이 낳은 좋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봄꽃들이 화사하게 피었다. 사람들에게 크게 꽃소식을 알리지 않았는데도 그 꽃을 보기 위해 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특히 아이들의 손을 잡고 젊은 부모들이 나서는가 하면 젊은이들이 함께 꽃을 보기위해 모였다. 이처럼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보기 좋은 것들은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고 싶어 한다.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라면 이렇게 벚꽃처럼 향기 나는 포교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만나고 싶어 하고 보고 싶어 하는 것들을 함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소통하는 자리에서 스스로의 삶의 자세를 자꾸 돌이켜볼 수 있게 길을 터줘야 한다. 그냥 타성에 젖어 지나간다면 발전을 기대하기란 힘들다. 무엇을 어떻게 전해줄까를 항시 고민하면서 소통의 자리를 자꾸 마련하는 것이 제주불교의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다. 이제는 어떻게 해 나가야할지를 제주불자들 스스로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하지만 좀더 용기를 갖고 나아가야 할 때다. 위축되지 말고 우리가 꿈꾸는 불국정토구현이 화석이 된 문구로 남아있지 않게 하기 위해선 거듭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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