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만장일치로 선출 당선
대전 총무원청사에서 열린 선거에서
법화종 제20대 총무원장에 관효 스님(홍법정사 주지)이 선출됐다.
법화종은 지난달 29일 대전 총무원에서 열린 총무원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 참석선거인단 전원 찬성표를 득해 만장일치 당선됐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는 법화종이 오랜 종단 혼란을 종식하고 서리체제에서 정상화 노력을 개진해 온 만큼, 제20대 총무원장 선출을 통한 정식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종단의 면모를 일신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현묵 스님)는 제20대 총무원장 선거를 시행한 결과 관효 스님의 당선을 최종 확정하고 당선증을 교부했다.
총무원장 임기는 5년, 종법에 따라 종정 임명을 받은 시점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관효 스님은 “혼자가 아니라 종도와 함께 하는 소임으로 여겨서, 법화의 가르침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백년탐물 일조진, 삼일수심천재보’의 가르침을 인용해 “법화종 70년 역사를 토대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관효 스님은 “한 동안 종단 운영이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점을 참회하면서 앞으로 종도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통해 힘을 한 곳으로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백년 모은 재물은 하루아침 티끌이요, 삼일 닦은 마음은 천년가는 보배”라 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성년이 되기 전부터 법화종도로 살아왔고, 70년이 넘는 지난 역사를 잘 알고 있다”며 “원로 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어 종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제 100년을 향해가는 법화종의 역사가 한국불교의 천년 보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제20대 법화종 총무원장 취임식은 오는 21일 혜관정사에서 봉행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관효 스님은 1975년 자은암에서 혜봉 스님을 은사로 득도하고 1978년 혜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1998년 대법 법계를, 2008년 승정 법계를 품수했다. 자은암 감원을 거쳐 2003년부터 혜관정사 주지를 맡고 있으며, 2000년 법화종 사회부장, 교무부장, 중앙종회부의장, 제주불교연합회장, 탐라성보문화원장, 제주교도소 교화위원과 제주경찰서 경승, 한국운저기사 불자회 제주지구 창립 지도법사, 등을 역임했으며, 1998년 법무부 장관 표창, 2003년 민주신문 주최 21세기 한국인상을 수여했다.